매일신문

한국 고고학 최대 사건…천마총 발굴 일화 만난다

‘천마총, 그날의 이야기’ 특별 좌담회…6일 경주 힐튼호텔

1973년 천마도 출토 당시 모습. 문화재청 제공
1973년 천마도 출토 당시 모습. 문화재청 제공

천마총 발굴 일화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천마총, 그날의 이야기' 특별 좌담회가 6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문화재청이 천마총 발굴조사 5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1973, 천마를 깨우다' 기념사업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천마총은 우리 문화재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유적이다. 1971년 수립한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 따라 1973년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재관리국이 미추왕릉지구 발굴조사단을 꾸려 발굴했다. 국가 주도로 이뤄진 첫 발굴 사례다.

이곳에선 국보‧보물 10건을 포함해 1만1천여 점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5세기 전후 신라 돌무지덧널무덤 축조 방법과 시신을 안치하는 덧널 구조도 새롭게 밝혀졌다.

특히, 자작나무 껍질에 그린 천마도 장니(障泥, 말 탄 사람의 옷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양쪽에 늘어뜨려 놓는 부속품) 발굴은 한국 고고학계의 큰 사건이었다. 기존 '155호분'으로 불리던 고분이 '천마총'이란 이름을 갖게 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번 좌담회는 당시 천마총 발굴에 참여했던 원로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전례가 없던 대형 고분 발굴에 대한 부담과 고민, 발굴 현장 일화 등 50년 전 그때를 되돌아보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좌담회는 1부 '천마총, 발굴조사를 되돌아보다'와 2부 '천마총, 발굴조사 나아가다'로 나눠 진행된다. 원로 6명이 조사단 구성과 역할, 조사 경과, 출토 유물 상황, 조사에 대한 언론 취재 경쟁, 발굴조사 의미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청중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예정돼 있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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