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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이어 페루도…FIFA, U-17 월드컵 개최권 박탈

지난달 페루 수도 리마 동쪽에 있는 차클라카요 주민들이 샌드백으로 쌓은 둑 위에서 사이클론
지난달 페루 수도 리마 동쪽에 있는 차클라카요 주민들이 샌드백으로 쌓은 둑 위에서 사이클론 '야쿠' 영향으로 내린 폭우로 리마로 이어지는 주요 접근도로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강풍을 동반한 홍수가 최근 사흘간 페루 일부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한 국제축구연맹(FIFA)이 기상 이변에 따른 인프라 건설 차질 때문에 페루의 U-17 월드컵 개최권도 빼앗았다.

FIFA는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페루의 축구 인프라가 제시된 기준만큼 마련되지 않아 U-17 월드컵의 개최지를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대회 개막을 약 7개월 남겨둔 시점이다.

FIFA는 "대회를 열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를 완성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조처하게게 됐다"며 "페루 정부와 협업해도 개막 전까지 필요한 작업을 마칠 만큼 충분한 시간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개최권이 박탈된 배경에는 최근 이상 기후에 따른 국가적 재해 영향이 크다. 에콰도르와 인접한 페루 북부 지역은 지난달 이례적인 사이클론, 폭우, 지진이 덮쳐 큰 피해를 봤다.

페루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FIFA의 결정은 스포츠 인프라 건설 작업이 지연된 데 따른 것"이라며 "이외 최근 기상 여건과 이에 따른 국내 시설 피해가 발생한 일도 영향을 줬다"고 했다.

한편 FIFA는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의 U-20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했다.

인도네시아 정치권이 정치·종교적 명분을 내세우며 대회를 둘러싼 외교적 마찰을 빚어온 데 따른 조치다. 유력한 새 개최지는 아르헨티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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