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달 대파와 무, 당근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1.5배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겨울 한파와 재배면적 감소 등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탓이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4월 대파(상품) 도매가격은 1㎏에 1천800원으로 예측됐다. 작년 4월(1천147원) 가격과 비교하면 57%, 평년(1천원)보다 80% 높은 가격이다. 직전 달보다는 소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파 도매가격은 올해 들어 1월 1천607원에서 2월 1천842원, 3월 1천960원까지 올랐다.
대파 가격 상승세는 재배면적 감소로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전국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8%(영남지방 9.6%) 줄었고, 출하량은 25.3% 감소했다. 생산단수도 저온과 가뭄 영향으로 18.8% 줄었다. 당국은 다음 달까지 대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6월 이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상품) 도매가격은 이달 20㎏에 1만4천원으로 예측됐다. 작년 4월(1만169원)보다 38% 높고, 평년 가격(9천247원)과 비교하면 51% 비싸다. 연구원은 겨울 한파로 겨울무 생산량과 출하량이 모두 줄어 도매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봤다. 무 출하량은 작년보다 20.7%, 평년보다는 34.4% 줄어들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 한파로 인한 겨울무 피해면적은 전체 재배면적(5천611ha) 가운데 15%(887ha)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19.8%, 평년보다 23.3% 줄어들었다. 생산량은 30만4천809톤(t)으로 작년보다 22.3%, 평년보다는 22.1% 감소했다.
연구원은 다음 달에도 출하량에 따라 무 도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봄철 적절한 비와 기온 상승으로 겨울무 생산단수가 증가했지만 한파 영향을 받아 표피 변색, 갈변 현상 등이 일어난 저품위 비중도 증가했다"고 했다.
아울러 당근(상품) 도매가격은 이번 달 20㎏에 5만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1년 전(3만3천624원)보다 49%, 평년(2만9천814원)과 비교하면 68% 오르는 수준이다. 시설봄당근 출하량이 소폭 증가하지만 겨울당근 저장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이달 당근 출하량은 평년 대비 28.4% 줄고, 다음 달에도 3.3% 감소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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