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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에테르의 꿈의 '무좀', 대구연극제 대상 등 3관왕

'무좀' 통해 현대인들이 잃어가는 삶의 목표와 사랑 표현

3일 오후 8시 40분쯤부터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제40회 대구연극제&제2회 더파란연극제 시상식이 펼쳐졌다. 대구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극단 에테르 단원들이 무대에서 축하를 하고 있는 모습. 심헌재 기자
3일 오후 8시 40분쯤부터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제40회 대구연극제&제2회 더파란연극제 시상식이 펼쳐졌다. 대구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극단 에테르 단원들이 무대에서 축하를 하고 있는 모습. 심헌재 기자
대구연극제 수상작. 매일신문
대구연극제 수상작. 매일신문

극단 에테르의 꿈의 '무좀'이 제40회 대구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2회 더파란연극제의 작품상은 어쩌다프로젝트의 '첫, 출근'이 차지했다.

대구연극협회가 3일 오후 8시 40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제40회 대구연극제&제2회 더파란연극제'의 폐막식 및 시상식을 가졌다.

대상은 '극단 에테르의 꿈'의 '무좀'이 차지한 가운데 연출상은 해당 작품을 작·연출한 박지수씨가 받았고, 최우수 연기상에도 작품 내 '미숙' 역(役)을 맡은 최영주씨가 수상했다. 이로써 극단 에테르의 꿈은 3개의 상을 싹쓸이했다.

연극
연극 '무좀'. 대구연극협회 제공.

'무좀'은 일제 강점기와 6.25에 참전하고 일만 하다 죽음을 맞이한 '경태', 그를 동경하고 열심히 살아왔던 아들 '길만',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며 지금이 올바른 길을 고민하는 길만의 아들 '준식' 등 세 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 부자가 공통적으로 생기고 평생 떼어내지 못한 '무좀'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현대인들이 잃어가는 삶의 목표와 사랑을 깨닫는다. 또 이들 가족의 모습을 통해 붕괴·단절돼가는 대가족의 의미를 관객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든다.

대구연극제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근형 극단 골목길 대표는 "극단 에테르의 꿈이 전체적인 앙상블과 연출, 완성도의 수준을 좋았다. 전국연극제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처럼 세상이 흔들리고 빠르게 돌아갈 때 인간의 이야기를 하는 연극은 가치가 있다. 지금 힘들고 버거울지라도, 해가 뜰 날이 분명히 올 것"이라며 "대구연극제에 출품된 5개 작품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좋은 작품이었다"고 평했다.

만 35세 미만 젊은 연극인을 대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이한 더파란연극제의 작품상은 '어쩌다프로젝트'의 '첫, 출근'이 수상했다. 어쩌다프로젝트는 지난해에도 '쥐'로 작품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더파란연극제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지영 만신 대표는 "작품상은 작품의 주제가 추구해야 할 바를 잘 성취했는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기술·내용적 완성도도 살펴봤고, 젊은이의 연극 다운 신선도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대구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무좀'은 6월 14일부터 7월 3일까지 제주에서 펼쳐지는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구 대표로 참가한다.

지난 3일, 오후 8시 40분 쯤부터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제40회 대구연극제&제2회 더파란연극제 시상식이 펼쳐졌다. 시상식이 끝난 오후 10시쯤 단체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 대구연극협회 제공.
지난 3일, 오후 8시 40분 쯤부터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제40회 대구연극제&제2회 더파란연극제 시상식이 펼쳐졌다. 시상식이 끝난 오후 10시쯤 단체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 대구연극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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