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에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고 쌀 소비에 도움이 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환영받고 있다. 정부가 올해 사업 예산을 2배로 늘리면서 천원의 아침밥 지원 인원도 69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확대됐다. 아침밥 단가는 3천 원이다. 정부가 1천 원, 대학이 1천 원을 부담하기 때문에 대학생들은 단돈 1천 원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대학생들의 호응을 얻자, 정부는 올해 사업 예산을 7억7천800만 원에서 15억8천800만 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사업 참여 대학은 지난해 28곳에서 올해 41곳으로 늘었다. 지원받는 학생도 150만 명으로 확대됐다. 대구경북에서는 경북대, 대구가톨릭대, 대구교대, 대구대, 영남대, 포항공대 등 6곳이 올해 지원 대상으로 처음 선정됐고, 예산 증액에 따라 지원 대상이 늘 가능성도 있다.
이 사업이 대학생들에게 환영받는 이유는 고물가에 따른 생활고 때문이다. 대학생들은 등록금과 자취방 월세를 줄일 수 없으니, 식비를 줄이고 있다. 하루 세 끼 식사는 사치이며, 편의점 간편식으로 끼니를 때운다. 지난달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생 95.1%가 물가 인상을 체감하고 있으며, 가장 부담이 되는 항목으로 식비(56.1%)를 꼽았다. 물가 상승 이후 가장 먼저 줄인 항목 중 1위도 식비(77.2%)였다.
2017년부터 시작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쌀 소비를 늘리고 대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도 막을 수 있는 '일거양득' 사업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한 28개교 5천4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8.7%가 '사업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쌀 소비 증대는 물론 대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지속돼야 한다. 하지만 사업 대상 대학을 선정할 때 재정 여건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다 보니 재정이 어려운 지방 대학들이 소외될 수 있다. 정부는 이런 현실까지 고려해 사업 대상 대학을 확대해야 한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한동훈·가족 명의글' 1천68개 전수조사…"비방글은 12건 뿐"
대구경북 대학생들 "행정통합, 청년과 고향을 위해 필수"
"죽지 않는다" 이재명…망나니 칼춤 예산·법안 [석민의News픽]
사드 사태…굴중(屈中)·반미(反美) 끝판왕 文정권! [석민의News픽]
尹, 상승세 탄 국정지지율 50% 근접… 다시 결집하는 대구경북 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