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6~8일 간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결정한 후쿠시마 일대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면담을 추진 중인 일한의원연맹 측이 방문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과 해양수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등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일본 후쿠시마 방문 계획을 설명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현지 상황 점검 및 과학적이고 검증 가능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에 대한 정보 요구 및 일본 현지와 연대를 강화해 방류 반대 여론을 공론화하는 것이 방문 목적이다.
대응단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 터널이 완성되는 올해 상반기부터 130만톤(t)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30년간 방출할 예정"이라며 "이 오염수는 빠르면 7개월, 늦어도 2년 후에는 제주 해역에 유입이 돼 우리 해양 생태계와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염수를 방류를 하기 전인 현재도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일본 정부 기준치를 14배를 초과하는 우럭이 잡히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하면 수산물을 세계에서 제일 많이 먹는 우리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 많은 국민들께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검증을 포함해 일본으로부터 직접 원자료(raw data)를 확보하고,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방류를 저지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정부 여당이 방문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을 직접 확인하고 국민들께 안심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일한의원연맹 측은 민주당 의원들이 후쿠시마 방문을 추진하는 데 대해 "민주당 의원들을 만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후쿠시마 방문에 대해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에서도 만나주지 않는다고 오지 말라고 했는데, 가서 무슨 창피를 당하고 올지 모르겠다"며 맹비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에 대해 대통령께서 한 말씀도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일본에서 나온 가짜뉴스를 가지고 한다"며 "오히려 일본 의도에 끌려가 후쿠시마 수입문제를 공론화하고 일본 편을 드는 결과적으로 일본에 이득을 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이 이성과 양심을 가진 정당이라면 후쿠시마 선동, 반일 선동을 위해 일본을 갈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문제 대응 부실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먼저 하자고 해야 선동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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