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에서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을 한평생 연구하며 동물행동학에 한 획을 그은 제인 구달, 다이앤 포시, 비루테 갈디카스 등 세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91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한국에서는 두 차례 출간된 후 절판됐고, 2009년 판본을 저본으로 삼아 이번에 재출간됐다.
이들 여성은 고등교육기관에서 과학적인 훈련을 오랫동안 받은 적이 없지만 동물을 납치하다시피해 온갖 화학 약물을 주입하고 고문을 방불케 하는 실험을 자행하던 당시 연구 방식에 문제 의식을 느꼈고, 반기를 들었다.
예를 들어 구달은 탄자니아에서 자신이 연구하는 침팬지에 번호가 아닌 이름을 붙이고 침팬지가 아프면 항생제를 주사한 바나나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염없이 기다리고 꿋꿋하게 관찰하며 개체의 상황을 이해하고 교감했다.
지은이는 유인원이든 인간이든 저마다 마주해야 하는 삶의 기쁨과 고통이 있으며, 누구의 생명과 삶도 함부로 재단되고 평가돼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3명의 여성 과학자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438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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