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빠른 산불 진화 비결은?

119산불특수대응단과 함께 시군 산불전문예방진화대의 대응 주효
1만리터 이상의 담수량의 대형 소방헬기 도입 계획도...

이철우 경북지사(가운데)가 지난 3일 영주 평은면 산불 현장에서 밤샘 진화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지사(가운데)가 지난 3일 영주 평은면 산불 현장에서 밤샘 진화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의 '119산불특수대응단'이 24시간 이내 산불 진화 체계를 갖추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도내에는 산지가 많고 고도가 높은 지형 탓에 대형 산불이 잦아 지난 1월부터 신속한 초동 대응을 위해 ▷62명의 전문 산불진화 인력 ▷산불진화차 등 장비 15대 ▷산불장비세트 1천255점을 보유한 119산불특수대응단을 신설, 가동하고 있다.

119산불특수대응단은 주간뿐만 아니라 헬기가 활동할 수 없는 야간에도 진화 활동을 펼치며 산불이 민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으며 피해면적을 최소화한다.

이들은 지난 3일 발생한 영주 평은면 산불과 지난 달의 예천, 상주 등 산불에서 밤샘 진화 활동을 펼쳐 모두 24시간 이내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119산불특수대응단과 함께 시군 산불전문예방진화대의 대응도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23개 시군에 1천128명의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가 구성돼 있다.

진화대는 산불 예방·계도 활동과 함께 산불 발생 즉시 현장에 투입돼 신속한 진화활동을 한다. 올해도 잦은 산불마다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돼 밤을 새며 화마와 싸운 산불진화의 숨은 영웅들로 손꼽히고 있다.

경북도는 2026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1만리터 이상의 담수량을 가진 대형 소방헬기를 도입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올해 규격 결정에 이어 입찰공고 및 제안서 평가를 거쳐 오는 8월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헬기 제작에 2년 6개월 정도가 걸리는 만큼 2026년 2월에 납품받는다는 목표다.

현재 경북에는 소방헬기와 시·군 임차 헬기, 산림청 헬기가 산불에 대응하고 있다. 소방헬기 2대는 산불특수용이 아닌 구조, 산불 등 다목적으로 운용돼 대형 산불 진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 헬기는 8천리터 담수 규모 2대, 3천리터 담수 규모 5대가 안동과 울진에 배치돼 있다. 시·군 임차 헬기는 담수량이 730리터에서 4천800리터 규모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19산불특수대응단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의 주·야간 적극적인 진화 활동으로 도민의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 예방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지역 산불 진화의 주역인 진화대원들의 발빠른 대응과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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