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또 역대급 기록 쓸까…더 넓고 커진 '화랑미술제'

대구 14개 갤러리 참여
신진작가 발굴 특별전에
대구 출신 강원제·김재욱 작가 포함

지난해 서울 세텍에서 열린 화랑미술제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세텍에서 열린 화랑미술제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가 12일 VIP 프리뷰(사전관람)를 시작으로 16일까지 서울 코엑스 B, D홀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화랑미술제는 국내 첫 아트페어로, 올해 41회째다. 지난해 행사 때 닷새간 5만3천여 명이 방문해 역대 최고 판매액 17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화랑미술제는 행사장 규모와 참가 갤러리 수를 대폭 늘려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울 지 관심이 집중된다. 역대 최다인 156개 갤러리가 참여해 작가 900여 명의 작품 1만여 점을 전시, 판매한다.

국제갤러리, 학고재, 아라리오 갤러리, 갤러리바톤, 조현화랑 등 대형 갤러리뿐만 아니라 올해 화랑협회에 새로 가입한 화랑 등 중소형 갤러리까지 고루 참여한다.

대구에서는 ▷갤러리분도 ▷갤러리소헌&컨템포러리 ▷갤러리신라 ▷갤러리 전 ▷갤러리제이원 ▷갤러리팔조 ▷동원화랑 ▷리안갤러리 ▷수화랑 ▷신미화랑 ▷예송갤러리 ▷우손갤러리 ▷중앙갤러리 ▷키다리갤러리(이상 가나다 순) 등 14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번 미술제에는 신진작가 발굴프로그램 '줌-인'(Zoom-In) 특별전이 함께 열린다. 여기에 참여하는 10명의 작가에는 대구 출신의 강원제, 김재욱 작가도 포함돼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서울 세텍에서 열린 화랑미술제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세텍에서 열린 화랑미술제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미술품 구매와 소장에 있어 주의해야 할 법률상식이나 미술품 복원, 올바른 보관법 등을 소개하는 강연을 비롯해 강남 신사동, 압구정, 청담동 일대 갤러리, 미술관, 아트센터 도보 투어 등 다양한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갤러리들은 화랑미술제에 많은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전병화 대구화랑협회 회장은 "화랑미술제는 한국화랑협회에서 진행하는 공신력 있는 아트페어이고 한 해 미술시장의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는 지침같은 역할을 하기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달 말 열린 아트바젤 홍콩의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갤러리 관계자는 "4년 만에 정상 개최된 아트바젤 홍콩에 많은 한국인이 방문했다. 그것이 실질적인 작품 구매로 이어졌다면, 이번 페어에서의 판매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된다"며 "행사 규모를 키우긴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미술시장 하락세가 올해도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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