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은 일단 북적여야죠. 사람을 끌어당길 매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동경 ㈜도원투자개발 대표는 '동성로 스파크'의 산파다. 대구 도심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대관람차가 옥상에서 가동 중이라 더욱 눈길을 끄는 건물이다. 이곳을 지을 때 이 대표가 매달린 화두가 '동성로 살리기'였다. 사람을 발길을 끌어들여 동성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동성로 스파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이 대표의 말. 그는 "대구백화점 본점, 노보텔, 롯데영플라자 등 대형 사업체가 잇따라 빠져 나갔다. 인근의 대구시청까지 다른 곳으로 빠지면 동성로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변화와 투자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손 대기 어려울 정도로 낙후해 대구의 중심이라 말하기 부끄러운 지경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다. 2·28기념중앙공원부터 바꿔야 한다는 게 그의 지적. 지금은 잠시 쉬는 공간일뿐 특색이 없다는 주장이다. 번잡한 도심에서 잠시 여유를 갖는다는 의미는 있겠지만 지금은 그리 번잡하지도 않은 형편이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다.
이 대표는 "젊은이와 관광객을 위한 곳으로 변해야 한다. 레이저 조명을 두고 버스킹과 춤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며 "이곳 나무를 신천으로 옮겨 심고 잔디 위주로 구성하면 공간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해외 주요 도시에서 관광 코스로 인기인 상설 벼룩시장(플리마켓)도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동성로 일부 골목에 아케이드를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도시 상가가 모인 곳들은 골목을 지붕으로 덮어 사계절 날씨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게 했다는 사례를 들었다.
이 대표는 "동성로는 골목길이 모여 형성됐다. 길 양쪽 상가 간 거리 등을 고려할 때 이들 골목 중 3곳 정도는 아케이드를 설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보도블럭을 매년 다시 덮기보다 이런 곳에 돈을 쓰면 좋겠다. 아케이드가 동성로를 살리는 데 마중물,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대구 중심가에 문화시설이 집중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폈다. 뉴욕 등 주요 대도시에는 미술관, 박물관, 대형 공연장 등 주요 문화시설이 도심에 있어 접근하기 쉽다는 얘기다. 접근하기 쉬우면 수익을 창출하기 좋고, 사람이 모이니 인근까지 시너지도 난다는 것이다.
그는 "대구미술관이 2·28기념공원 자리에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이들이 찾고 있을 것이다. 시 청사가 옮겨간 후적지도 문화 관련 시설로 채웠으면 좋겠다"며 "동성로가 살면 자칫 '유령 건물'로 남을 대구백화점 본점의 개발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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