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국가를 꼽으라면 단연 이스라엘을 들 수 있다. 탄생 배경부터 사작해 주변 아랍국가들과의 대립, 또한 세계 금융자본과 연관된 음모론 등 정치적·종교적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국가가 이스라엘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의외로 우리나라와 많이 닮아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이는 많지 않다. 고난과 박해를 겪으면서도 건국의 꿈을 이뤄낸 것도 그렇고 작은 영토와 부족한 자원 속에서도 높은 교육열과 헝그리 정신을 바탕으로 기술 강국으로 성장한 점도 비슷하다. 하지만 여전히 주변국으로부터 안보 위협을 받고 있는 것도 닮아있다. 그런 만큼 지은이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배울만한 것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를 역임한 지은이는 현지 경험과 현지에서 느낀 시각을 바탕으로 단순히 미디어의 눈이 아닌, 7가지의 다양한 프레임으로 이스라엘을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주변 아랍국들과 모두 대립 관계에 있다. 그렇기에 언제나 전쟁이나 전투의 위협 속에 놓여 있다. 이런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싸워서 이기는 강한 군대가 필요하다. 이스라엘은 최고 수준의 과학 엘리트를 선발·양성하는 '탈피오트 프로그램'이나 사이버 보안이나 IT 업무에 특화된 8200부대, 영상자료 판독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자폐 장애 청년들을 채용하는 9900부대 등 다양한 특수부대 양성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또한 계급장 떼고 논쟁하는 것이 가능한 특유의 군대문화나 두 번 다시 나라를 잃을 수 없다는 이른바 '네버 어게인'(Never Again)의 정신으로 집요하게 활동하는 정보기관도 있다.
이스라엘은 '스타트업 국가'라 할 만큼 기술창업이 엄청나다. 실제로 수많은 스타트업이 성공했고 그 중엔 M&A를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에 매각돼 '대박'을 터트린 회사들도 적잖다. 그런 성공 배경에는 '후츠파'(Chuzpah)가 있다. 후츠파는 뻔뻔하고 독선적이며 후안무치하다고 유대인을 비난할 때 사용하는 모멸적 표현이다. 이스라엘은 이같은 부정적 단어를 유대인의 성공비결이자 발전의 원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변의 비난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한계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용기내서 도전하며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는다.
이 책은 또한 통곡의 벽에 얽힌 흥미로운 스토리나 첨단기기를 멀리 하는 초정통파 젊은이들 가운데 왜 근시가 많은지, 요단강에는 왜 예수님 세례터가 두 개나 있는지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소소한 읽을거리도 담고 있다. 388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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