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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센트럴파크 누비는 욱일기 인력거…누구의 만행?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욱일기로 장식된 인력거가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 센트럴파크 욱일기 인력거.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욱일기로 장식된 인력거가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 센트럴파크 욱일기 인력거.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욱일기로 장식된 인력거가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자신의 SNS에서 센트럴파크에서 포착된 욱일기 인력거 사진을 공유하며 "세계인들이 많이 모이는 관광지 중 하나인 센트럴파크 내에 대형 욱일기가 활보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를 포착한 이들이 인력거 주인에게 항의했지만 인력거 주인은 이를 무시하는 모습이었고, 이와 관련해 서 교수에게 제보를 보냈다고 서 교수는 전했다.

서 교수는 "욱일기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써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며 "센트럴 파크에서 욱일기 인력거가 버젓이 활보하는 건, 수많은 아시아 관광객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센트럴 파크 사무소에 바로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담당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욱일기 관련 영상도 첨부했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곳곳의 공공장소에서 욱일기가 포착되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다.

지난달 10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 관중이 관중석에서 욱일기를 펼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는 욱일기 등 정치적 의도가 담긴 문구를 사용하는 것이 엄격하게 금지되지만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주도로 열리는 WBC에는 이같은 규정이 명확하게 마련돼 있지 않다.

당시에도 서 교수는 WBC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고 "욱일기 응원은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꼴"이라며"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측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즉각 제지했다. WBC도 욱일기 응원을 반드시 금지해야만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 관중이 욱일기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 관중이 욱일기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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