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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골 감각’ 벤제마, 캄프누서 해트트릭…바르샤 박살내다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국왕컵 준결승 2차전에서 세레모니를 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 EPA=연합뉴스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국왕컵 준결승 2차전에서 세레모니를 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 EPA=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가 해트트릭을 폭발시킨 카림 벤제마를 앞세워 '라이벌' FC바르셀로나를 크게 이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국왕컵 준결승 2차전에서 4대 0 대승을 거뒀다. 레알은 1, 2차전 합계 4대 1로 앞서며 국왕컵 결승으로 향한다.

이날 경기는 3월부터 이어진 엘클라시코 3연전의 마지막 경기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국왕컵 준결승 1차전과 라리가 26라운드에서는 모두 졌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었다.

레알을 결승 무대로 이끈 건 사실상 벤제마의 '원맨쇼'였다.

벤제마는 후반전부터 무시무시한 득점력으로 바르셀로나를 무너트리기 시작했다. 50분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기 시작한 그는 58분 페널티킥, 80분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킬러 패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자신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지난 3일 바야돌리드와 라리가 27라운드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캄프누에서 해트트릭을 만든 건 1963년 페렌츠 푸슈카시 이후 60년 만에 벤제마가 처음이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도 1995년 이반 사모라노 이후 28년 만이다.

경기 이후 유럽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벤제마에게 가장 높은 평점인 9.4점를 줬다. 비니시우스도 9.1점으로 후한 평가를 받았다.

1987년생인 벤제마는 올해 만 35세로 '노장'의 대열에 올라섰지만,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27골)에 오른 뒤 2022 발롱도르까지 차지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결승에 진출한 레알 마드리드는 오사수나와 현지시간 5월 6일 세비야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통해 구단 통산 20번째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국왕컵 최다 우승 기록은 바르셀로나(31회)가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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