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방천시장 내 갤러리토마에서 그림책 작가 김중석 개인전 '그리고 싶은 것'이 열리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천진난만함과 호기심, 순수함이 듬뿍 묻어난다. 다양한 색감과 소재, 과감한 붓질로 완성한 작품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절로 미소 짓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
작품 하나하나가 주는 메시지도 다양하다. 작은 체구지만 한껏 포효하는 사자 그림에서는 자신의 꿈을 당차게 얘기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투영된다. 수풀 틈에 눈을 말똥말똥하게 뜬 분홍 코끼리에게선 마치 무슨 말이든 다 들어줄 것 같은 듬직함, 안정감도 느껴진다.
전시를 기획한 유지숙 갤러리토마 대표는 "그의 작품에서는 어른에게나 아이에게나 '괜찮다'라고 말해주는 듯한 따뜻한 마음을 배울 수 있다"며 "머리는 채소, 몸통은 동물인 조합이나 머리가 둘 달린 괴물 등 그림마다 재미난 요소들도 한가득"이라고 말했다.
김천 출신의 김중석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와 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그는 작가 활동을 하다 돌연 간판회사 디자이너, 대학 강사, 인테리어 현장 잡부, 프로그램 개발회사 디자이너 등 여러 경험을 쌓는 선택을 했다. 그러던 중 책을 만드는 북디자이너 일을 알아보다가, 그림책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그는 2002년부터 그림책, 동화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시작해 지금까지 100여 권이 넘는 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그림책 전시를 기획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꼴찌라도 괜찮아!', '나오니까 좋다', '그리니까 좋다' 등의 책을 쓰고 그렸으며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라는 에세이집도 낸 바 있다.
유 대표는 "그의 그림을 좋아하는 팬클럽이 전국 각지에 있을 정도"라며 "주말에는 아이와 가족이 함께 손을 잡고 갤러리를 찾아 작가와 얘기를 나누고 사인도 받아간다"고 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건강한 삶을 만들고자 대구 의사들이 힘을 모아 만든 기업인 ㈜닥터 해빛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053-555-0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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