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미토마, 아시아 최고는 누구?…EPL '미니 한일전’ 출격

토트넘, 8일 브라이턴과 홈경기…손, 리그 통산 100호골 도전 나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인 손흥민이 19일(현지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열린 2022-2023 EPL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그 5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과 에메르송 로얄의 득점에 힘입은 토트넘은 2-0으로 웨스트햄을 격파했다.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속 '미니 한일전'에서 100호 골 고지를 밟고 자신이 아시아 최고의 선수임을 공고히 할 수 있을까. 상대는 최근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적토마'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다.

토트넘은 8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을 상대로 2022-2023 EPL 30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는 손흥민에게 있어 '증명의 자리'나 다름없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8번째 시즌을 보내는 중인 손흥민은 총 141골을 터뜨리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 7위에 자리 잡고 있다. EPL에서만 99골 50도움을 기록하고 있어, EPL 통산 100호 골에 단 한 걸음만 남았다.

미토마 가오루. 로이터=연합뉴스

더욱이 이번 브라이턴전은 일본의 '신성'으로 떠오른 측면 공격수 미토마와의 사실상 첫 '진검승부'다.

전반기 10라운드에서 두 선수의 첫 맞대결이 펼쳐진 바 있지만, 이때는 미토마가 아직 팀의 주력 공격 자원으로 자리 잡기 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해리 케인의 1대 0 결승골을 도왔고, 미토마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

이후 미토마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 팀의 핵심이 됐다. 최근 5경기 연속으로 공격포인트(2골 4도움)를 작성한 것을 포함해 올 시즌 EPL 7골 5도움을 올렸다. 브라이튼 구단 역사상 프리미어리그에서 5경기 연속으로 득점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미토마가 처음이다.

토트넘의 입장에서도 이번에 브라이턴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현재 리그에서 5위(승점 50)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 위에는 3위 뉴캐슬과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53)가 있다. 밑에서는 브라이턴(승점 46)이 바짝 추격 중이다.

더욱이 토트넘은 브라이턴보다 2경기, 뉴캐슬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는 1경기씩을 더 치렀기 때문에 순위 경쟁에서 불리하다. 브라이턴을 잡고 격차를 벌려야 하는 이유다.

토트넘은 브라이턴을 반드시 꺾어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이 주어지는 4위권 진입이 수월해진다.

손흥민이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임을 증명하고 팀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