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3수' 끝에 유치…"유무인복합체계 K-방산 전초기지 조성"

경북도, 6일 방사청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지에 선정됐다고 발표
2027년까지 국비 등 499억원 들여 방산특화개발연구소 운영
첨단전자 기반 제조생태계…시험·실증 테스트베드, 방산 창업 및 전문인력 양성

지난달 9일 김장호 구미시장과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등 구미 경제6단체 대표와 관계자들이 '반도체 특화단지',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구미 유치를 위한 합동 결의를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가 3차례 시도 끝에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경상북도는 6일 방위사업청 공모 '2023년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 대상지에 구미시가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지난 2020년, 2022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도전한 끝에 방위산업의 핵심 거점인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성공했다.

경북 구미는 전자통신,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에 높은 제조기술 역량을 보유했다.

유도무기, 감시정찰, 전자통신제어 등에서 세계적 수준의 방산기술과 생산능력을 지닌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지역 소재 앵커기업과 180여 개 방산 중소기업이 있어 지역 방위산업·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최적지로 평가 받았다.

국내 방위산업은 최근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에 국산 유도미사일 천궁Ⅱ을 4조원 규모로 수출하는 등 신성장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도 국방혁신 4.0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 육성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경북도는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에서 미래 전자통신 기반 유무인복합체계 기술을 끌어올려 K-방산 전초기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국내외 방산 소재·부품 신시장을 선점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방산 진입 유도와 방산 창업, 전문인력 양성을 이끌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목표다.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 종합 구상도. 구미시 제공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는 2027년까지 구미 국가1산단에 총 사업비 499억원(국비 245억원, 지방비 254억원)을 들여 조성한다.

▷첨단방위산업진흥센터 건립 ▷지역 방산특화 로드맵 수립 ▷방산특화개발연구소 운영 ▷방산특화 연구·시험·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국방신산업 연구 적용기술 및 성과물 사업화 지원 ▷방산 창업 및 중소기업 방산진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진행한다.

첨단방위산업진흥센터는 구미시 창업보육센터 부지 3천814㎡, 건축연면적 4천㎡로 건립한다.

사무동(지상 3층, 3천㎡)에는 창업기업 입주공간, 사무실, 세미나실, 네트워킹 공간을 마련한다. 시험동 2동(지상 1층, 1천㎡)에는 환경·신뢰성 시험 및 전자기적합성 시험 장비를 설치한다.

방산특화개발연구소는 지역 내 대학·기업·연구기관 컨소시엄을 꾸려 유무인복합체계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창업 연계 지원도 수행한다.

이곳에는 방산특화 연구·시험·실증 장비를 두고 소재·부품 개발과 시제품 시험·평가, 기술이전 및 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은 시범사업으로 무인수상정을 개발한다. 지역 방산중소기업과 함께 소형무기체계도 개발한다.

경북도는 방산클러스터 사업이 끝나는 2027년까지 방산 창업 및 업종 전환 100개 사, 생산유발효과 5천780억원, 부가가치 유발 2천억원, 일자리 창출 2천100여 명의 기대효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이 주도하는 방산혁신클러스터의 성공모델을 경북에서 만들어 지역 방위산업 혁신과 대전환을 이루겠다. 지역 주력산업과 국방 신산업의 발전 시너지를 극대화해 K-방산 전초기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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