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자녀 의과대학 편입학 특혜 의혹 등으로 낙마한 정호영 경북대 의대 교수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차기 이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자리는 한 달째 공석 상태다.
6일 건보공단 등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달 6일 전임 강도태 이사장의 퇴임 이후 이사장 후보 추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강 전 이사장은 임기를 1년 10개월 남기고 돌연 퇴임했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임추위가 꾸려지면 후보자 공모 및 임추위 추천, 보건복지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차기 이사장이 결정된다. 공단 안팎에서는 이르면 다음주께 임추위 구성이 의결되고 빠르게 이사장 선임이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 교수는 앞서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녀 의과대학 편입학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되며 낙마했지만 지난 1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아들의 병역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를 두고 공단 안팎에서는 정 교수 재기용설에 대해 무혐의 처분으로 부담이 덜어진 데다 복지부 장관과 달리 건보공단 이사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 임명 절차가 보다 수월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혐의 처분과 별개로 '아빠찬스' 논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정 교수가 장관 낙마 이후 약 1년 만에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될 경우 '측근 챙기기'라는 비판이 다시 나올 수 있다.
또 정 교수는 인사청문회 당시 불거졌던 농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있는 상태다.
건보공단 이사장 하마평에는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개편 당정협의회 위원장, 저출산·고령화대책 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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