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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소방수’ 램파드에 붙은 의문부호…첼시 구할 수 있을까

프랭크 램파드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프랭크 램파드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어려운 시기, 경력자가 돌아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임시 사령탑으로 '살아있는 전설' 프랭크 램파드가 부임했다.

첼시는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램파드 감독이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의 지휘봉을 쥔다고 발표했다.

램파드 감독은 구단을 통해 "(감독직 수락은) 아주 쉬운 결정이었다. 이곳은 나의 클럽"이라며 "선수 경력 측면에서 그렇고, 감독으로 팀을 운영해보기도 했다. 여러 감정이 많은 곳"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회를 준 사람들에게 고맙다. 난 자신 있다.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램파드 감독은 선수 시절 첼시의 황금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그는 첼시의 유니폼을 입고 648경기에 나서 211골 149도움을 기록했다. 본 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임에도 강력한 중거리포와 득점력을 겸비해 '미들라이커'라 불렸다.

램파드 감독이 돌아온 현재, 첼시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EPL에서 10승 9무 10패로 11위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9월 첼시에 합류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정규리그 7승 5무 8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경질됐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소방수 역할을 맡은 램파드 감독이지만, 그가 침체된 팀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붙는다. 선수로서의 화려한 커리어와는 달리, 감독으로서 램파드는 그'실패'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다.

2017년 은퇴한 후 지도자로 변신한 램파드 감독은 2019년 7월 친정인 첼시에 부임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성적 부진을 이유로 1년 6개월 만에 경질됐다.

지난해 1월엔 에버턴 사령탑에 오르며 EPL로 돌아왔지만 1년 만에 또 경질됐다. 특히 마지막 8경기에서 2무 6패로 극심한 부진까지 겪었다. 이 기간 그는 '롱 볼'만 앞세운 무색무취의 전술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1월 에버턴 사령탑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감독으로 돌아왔지만 1년 만에 또 경질됐다.

이번 첼시 임시 감독직은 램파드 감독에게도 연이은 실패에 따른 평가를 반전시킬 기회다. 반대로 이번에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축구 지도자로서의 입지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편 올 시즌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라 '빅이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당장 오는 13일에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8강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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