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교 : 1973년 5월 8일
설립형태 : 공립
교 훈 : 바르게 보고 참되게 배워 의롭게 살자
주요 배출 동문 : 이종섭 국방부 장관(5회), 이강덕 포항시장(6회), 홍석준 국회의원(10회)
소 재 지 : 대구광역시 서구 달구벌대로 1725
1973년 문을 연 달성고등학교는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바르게 보고 참되게 배워 의롭게 살자'는 교훈 아래 지난 2월 제47회 졸업식까지 총 2만7천78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 중에서도 재경동창회원들의 감회는 남다르다. 혈혈단신으로 고향을 떠난 이들에게 기댈 곳은 동문들뿐이었기 때문이다.
김창욱 달성고 재경동창회 사무총장(13회)은 "낯선 곳에서 낯선 경험을 하는데 동문들이 큰 힘이 됐다. 과거에는 서울 명동거리를 지나가는 천 명 중 한두 명은 달성고 출신이라는 우스갯소리도 했을 만큼, 졸업 후 상경하는 동문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1988년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김 총장 때는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는 졸업생이 매년 40~50명에 달했다. 이에 달성고 자체 연고전을 치를 정도로 동문들의 위세가 대단했다.
김 총장은 "연세대에만 달성고 출신 선후배 및 동기가 70여명 정도였다. 고려대도 그 규모가 비슷해 아이스하키 정도를 제외하면 자체 연고전을 치렀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당시 재경동창회원들의 사랑방은 각 학교 앞 하숙집이었다고 한다. 어느 학교를 가더라도 동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하숙집이 있었다.
김 총장은 "언제든지 동문들의 하숙집에 가서 밥도 먹고 잠도 잤다. 하숙집 주인 입장에선 누가 진짜 하숙생인지 모를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달성고 개교 당시에는 학교 위치가 도심 외곽이었다. 도로 역시 반고개 이후부터는 비포장이었다. 다만 학교 북쪽으로 북부정류장이 있어 인근에 주거지가 형성됐는데 경북에서 대구로 전학을 온 학생들이 주로 달성고에 배정됐다.
김 사무총장은 "지금도 훌륭한 후배님들이 많지만 과거 달성고에는 시골에서 수재 소리를 듣다가 대구로 전학을 온 이들이 많았다. 북부정류장의 영향으로 시골 출신들이 다른 학교에 비해 많았기 때문"이라며 "학교 분위기도 시골학교와 비슷하게 끈끈하고 의리를 중요시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달성고는 지난 2005년 한 언론이 선정한 파워 엘리트 배출 순위 전국 8위, 대구 1위에 오를 정도로 한국사회 각계각층에 여러 인재들을 배출했다.
기수별로 3회에는 도석구 LS그룹 부회장, 권재갑·박종기 변호사, 이종명 전 국회의원 등이 있다.
5회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우상현 W(더블유)병원 원장, 이성구 마리아의료재단 마리아의원 원장, 구홍모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 박헌수 전 해군군수사령관, 황성환 전 방위사업청 유도무기사업부장, 조현순·김욱균·이상국·서상수 변호사, 김길곤 이노룰스 대표이사, 이경렬 아도니스CC 대표이사, 박종환 전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 김수엽 전 LG히다찌 대표이사, 김성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김종일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만기 KAIST 경영공학부 교수, 최상환 전 해양경찰청 차장, 조용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조범제 전 서울고등법원 사무국장, 김창홍 행복을심는치과 원장, 이시동 시지열린아동병원 원장, 이우창 참조은치과 원장, 류강제 한마음연합신경외과 원장, 홍문엽 동덕한의원 원장, 서용원 고신한의원 원장 등이 있다.
6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박규탁 경북도의원,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승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이승한 울산생활체육회부회장, 최임국 전 울산배구협회 회장, 정병문 변호사(전 수원지법 부장판사), 김종필 변호사(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채상국·이화종 변호사, 황의수 광주고검 부장검사, 배기찬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정인식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안병구 고양시 도시관리공사 사장, 이재일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부사장, 김재현 전 대유위니아 대표이사, 정배현 전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김정수 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장, 강수돈 경북투자유치특별위원, 석제범 전 청와대 정보방송통신 비서관, 김재홍 달성고 총동창장학회 이사장, 문두환 하키 국가대표, 권오식 KAIST 화학 박사, 박병선 전 매일신문 논설위원 등이 있다.
7회에는 최동욱 ㈜한라공영 대표, 이영국 한미병원 원장, 정을수 보강병원 원장,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이태식 ㈜아토스 대표이사, 권기대 회계사, 남동기 전 ㈜두산 상무, 조우호 덕성여대 독문과 교수, 안동희 한국공학대 경영학부 교수, 정정현 농협대학교 교수, 홍만표 정보통신공사협회 상임부회장, 박기호 전 경찰청 정보심의관, 강대일 전 반포세무서장 등이 있다.
8회에는 김대영 달성고 총동창회장(나사렛종합병원 원장), 정재호 전 국회의원 등이, 9회에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이범락 상주세무서 서장,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 문정일 변호사(전 서울고법 판사), 정중택 변호사(전 서울서부지검 부장검사), 김준배 변호사(전 서울서부지검 검사), 허우영·김대욱 변호사 등이 있다.
10회에는 홍석준 국회의원, 김경탁 서울 강동구 부구청장, 김상범 대구 LPG산업협회 회장, 이상규 머니무브 대표, 김기홍 마산땅콩카라멜 대표 등이, 16회에는 노희목 대구한의사 협회장 등이 있다.
달성고 재경동창회의 연례 주요 행사는 ▷동문가족 체육대회 ▷등반대회 ▷골프대회 ▷송년회 등이다. 아울러 수도권 소재 대학 신입생을 위한 환영회도 3~4월 개최한다. 5~10회 동문들이 현 재경동창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총장은 "가능하면 젊은 30~40대 후배들이 중추가 되면 좋은데 인원도 적고 참여율도 떨어지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올해 개교 50주년을 기회로 재경동창회가 보다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했다.
여느 남고가 그렇듯 달성고에도 짓궂은 농담이 하나 있다고 하는데 다음과 같다. '진짜 남자는 두 번 달고 나와야 한다. 태어날 때 한 번, 졸업할 때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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