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36·서울시청)이 오늘 경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콜린 벨(잉글랜드)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잠비아와의 평가전 5-2 승리 수훈 선수로 박은선을 꼽으며 이렇게 말했다.
박은선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팀의 5번째 골을 터뜨렸다.
박은선이 약 9년 만에 A매치에서 맛 본 득점이다. A매치 통산(41경기) 18득점째.
180cm 베테랑 공격수인 박은선은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 이후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 이후 부임한 벨 감독 체제에서도 부름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해 7월 캐나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벨 감독은 처음으로 박은선을 발탁했고, 이후 꾸준히 명단에 포함해 지켜보고 있다.
벨 감독 믿음에 박은선이 보답한 경기였다.
그는 1-2로 뒤진 후반전 교체카드로 출격했다. 탁월한 제공권을 앞세워 잠비아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3분 동점골이 터졌다. 박은선이 후방에서 길게 투입된 공을 머리로 떨어뜨려 이금민(브라이턴)의 골을 도왔다.
박은선의 가세로 기세를 탄 대표팀은 후반 17분 다시 한번 이금민의 골로 경기를 뒤집었고, 후반 39분 조소현이 네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굳혔다.
경기 후 잠비아의 브루스 음와페 감독도 "한국이 후반 새로 투입한 공격수의 움직임이 좋았다. 그 선수를 바탕으로 펼친 포스트 플레이가 좋았다"며 박은선을 인상 깊은 선수로 지목했다.
박은선은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에서 골을 넣고 팀도 이겨서 기쁘다. 사실 골이 들어갔을 때는 좀 쑥스러웠는데, 동료들이 다 뛰어와 함께 기뻐해 줘서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측면으로 빠지기보다는 중앙에서 볼을 잡아 연결하거나 헤더하는 주문을 많이 받고 연습도 많이 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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