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경찰관들이 식당에서 쓰러진 손님을 응급처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북 김천경찰서 소속 A 순경과 서울 강동경찰서 소속 B 순경이 비번이던 지난 2일 경북 구미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중 갑자기 옆에서 쿵하는 소리를 들었다.
옆으로 돌아보니 한 중년 남성이 쓰러져 있었다.
순간 식당은 정적에 휩싸였으나 두 순경은 식사를 중단하고 쓰러진 남성에게 바로 다가가 응급처치를 했다.
119에 신고를 한 뒤 한 사람은 쓰러진 손님의 목을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하고 다른 한 사람은 심폐소생술을 했다.
잠시 뒤 쓰러진 남성이 무릎과 손을 움찔거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눈을 뜨고 상체를 일으켰다. 일행들의 질문에 대답할 정도로 의식을 되찾았다.
두 순경은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한 손님을 돌본 뒤 구조대에 인계했다.
식당 사장은 "(쓰러진 남성이)눈도 흰자가 다 돌아가 있고 맥 짚어보니까 숨도 안 쉬었다. 모든 사람이 당황했다. 사람들은 겁나서 만지지도 못하는데, (젊은 남녀가) 고민하고 이런 거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빨리 뛰어왔다. 슈퍼맨하고 슈퍼걸이 오는 줄 알았다. 진짜 너무 빠르게 와서 옆에 사람들 다 밀치고 응급처치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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