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활절을 맞아 대구시내 곳곳에서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예배와 미사가 열렸다.
이날 천주교 대구대교구 소화성당에서는 신자들이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집전으로 열린 부활대축일 미사를 함께 했다. 부활절 전날인 7~8일에도 성당 곳곳에 성금요일, 파스카 성야 미사 등이 진행되면서 신자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성주간(聖週間)을 보냈다. 7일 대구 성모당에서는 십자가의 길과 주님 수난 예식이, 8일 계산성당에선 파스카 성야 미사가 진행됐다.
부활대축일 미사에 참석한 신자는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예수의 부활을 축복할 수 있다는 기쁨을 전했다. 신자들은 서로 부활 달걀을 나누며 의미를 되새겼다. 서로 축복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천주교 신자 정모(62) 씨는 "그동안 코로나19로 부활절 달걀만 전하는 등 간소하게 행사가 진행됐는데 모처럼 신자들이 모두 모여 함께 부활절 축하 인사를 건넬 수 있어서 좋다"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데 부활절 의미를 되새겨 다시 행복한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조환길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대주교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왔듯이, 고통의 시기가 지나고 기쁨과 희망의 부활 시기가 시작됐다"며 "우리도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기쁘고 행복한 시기를 맞이해야 한다. 어둡고 답답한 마음을 걷어 내고 기쁘게 부활을 맞으며 희망 속에서 매일을 살자"고 메시지를 전했다.
(사)대구기독교총연합회와 경산기독교총연합회도 이날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2023 대구기독교 부활절연합예배'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서 진행됐던 부활절연합예배가 3년 만에 대규모 집회로 열린 것. 예배에는 대구 1천600여 교회와 경산 150여 교회의 신도 총 3만여 명이 운집했다.
이날 부활절연합예배 2부 순서로는 '생명문화콘서트'가 열렸다. 가수 백지영과 음악그룹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등이 초청돼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연합예배와 콘서트 실황 중계에는 4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예배에서 이건호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올해 3년만에 다시 얼굴을 맞대고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게됨에 기쁘고,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에 영광을 돌린다"며 "대구가 코로나로 인한 불안을 회복하고 활력을 되찾아 부활의 기쁨을 누리길 간절히 소망한다. 가정과 교회, 나아가 도시를 변화시키는 성도들이 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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