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측이 유씨의 혐의와 관련된 잘못된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유씨 소속사 UAA는 12일 낸 입장문을 통해 "경찰 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심각한 수준의 가짜 뉴스와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카더라'식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UAA는 "유아인과 소속사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관련 조사 내용이나 대응 발언을 삼가해 왔다"며 "유아인씨가 지난 입장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관련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모든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공개가 원칙인 관련 수사 내용이 지속적으로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면서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혐의가 마치 확정된 사실처럼 확산하는 현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UAA 측이 보도 내용과 사실이 다르다며 언급한 언론 기사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전날 보도된 '유아인이 매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으며 일행들과 함께 마약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목격담을 전한 기사다.
이에 UAA는 "오직 제보자 A씨의 목격담에 근거해 작성됐고, 어떠한 사실 확인도 없이 추측 만을 통해 보도됐다"면서 "마치 매주 클럽에서 마약류를 접한 모양새가 돼버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확인한 결과 해당 클럽들은 실내 공간에서 흡연이 불가능하며 별도의 개방된 흡연구역이 따로 마련돼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기사는 같은 날 보도된 유씨가 졸피뎀을 의료 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내용이다.
UAA는 "오랜 수면장애로 수면제를 복용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과거에 해당 성분(졸피뎀)이 포함된 수면제를 복용했고, 최근 6개월간은 다른 성분의 수면제로 대체했다. 수면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 관련 진위 여부는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씨는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 유씨가 졸피뎀을 의료 외 목적으로 처방받아 복용한 혐의를 추가해 수사 중이라고 밝히면서 유씨가 투약한 것으로 의심받는 마약류는 총 5종으로 늘었다.
앞서 유씨는 지난달 27일 1차 경찰 소환조사를 마친 뒤 나와 '마약류 4종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조사에서 밝힐 수 있는 사실들을 그대로 말씀드렸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유씨는 현재 일부 마약류 투약 혐의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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