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문화예술회관, 원로작가 송광익 회고전 개최

4월 13일부터 5월 13일까지 1~5전시실

송광익, 지물, 2010, 한지, 신문지, 먹, 200×360cm
송광익, 지물, 2010, 한지, 신문지, 먹, 200×360cm

대구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이 오는 13일부터 1~5전시실에서 원로작가 송광익의 대규모 회고전을 연다.

문예회관은 2008년부터 대구 화단의 발전에 기여한 원로작가를 선정해 집중 조명하는 '원로작가 회고전'을 매년 개최해왔다. 올해는 최근 20여 년간 종이, 특히 한지의 물성을 이용해 반입체적 작업을 지속하는 송광익 작가를 선정했다.

1950년생, 대구 출신인 송 작가는 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하던 중 유물 속 그림에 매료돼 계명대 미술학과로 전과했다. 이후 계명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일본 규슈산업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에서 수학했다. 그는 진주여자전문대학, 계명대 등에서 전임강사로 후학을 양성하다 1986년 이후 현재까지 전업작가로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1980년 대구 삼보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 이후 수차례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고 2013년 금복문화상을 수상했다.

이번 회고전은 작업의 재료, 기법 등이 변화되는 시기에 따라 크게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섹션별로 ▷'1970-80년대: 공간으로부터'는 인간 문명에 의해 구속된 자연과 인간의 공간을 주제로 한 구상 회화를, ▷'1990년대: 요동치는 인간'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 놓인 인간의 실존을 거친 화면으로 녹여낸 인간 시리즈를, ▷'2000-2022: 종이, 응축과 확장 사이'는 2000년대 초부터 소통과 기록의 매체인 종이를 재료로 삼으면서 노동집약적 작업을 통해 재료의 물성을 탐색한 지물(紙物) 시리즈를 선보인다.

송광익, 폐쇄된 대화, 1982, 캔버스에 유채, 182×227cm.
송광익, 폐쇄된 대화, 1982, 캔버스에 유채, 182×227cm.

이번 전시는 현실 반영적 회화작업을 시작으로 재료 본연의 물성을 탐구하기까지의 연대기적 흐름을 보여준다. 자주 공개되지 않은 초창기 작업과 테이프 전사(轉寫) 작업 및 대형 설치작업도 함께 선보인다. 또한 다각적인 시선으로 작가의 예술 세계를 볼 수 있는 별도의 아카이브 공간도 구성된다.

김희철 문예회관장은 "회화뿐만 아니라 테이프, 신문지, 종이, 끈 등을 이용해 반입체, 설치 작업을 시도하며 끊임없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한 송광익 작가의 예술 일대기를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5월 13일까지. 월요일은 휴관이다. 053-606-6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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