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구성 용이성과 대기 안정성 등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UAM(도심항공교통) 시범사업 적지로 대구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현덕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장은 12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대구는 UAM 도시로서 장점이 뚜렷하다"면서 "낙동강, 금호강, 신천 등 하천 위를 통한 안전한 노선 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어 "내륙 분지로서 대기가 안정되고, 고속도로·도시철도·고속철도 등 다른 모빌리티와 연결이 가능한 영남권 교통 요지라는 점 등도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UAM 관련 사업에 대구가 최적지인 근거들이 적지 않게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의 이 같은 논리는 정부가 최근 UAM 지역시범사업 대상지를 지역으로 확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는 애초 내년 7월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만 시범사업을 준비 중이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수도권 도심을 연결하는 노선(30∼50㎞)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최근 국토부는 UAM 활용범위 확대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비수도권 지역으로 시범사업 범위를 확장하기로 했다.
이를 대구로 유치하겠다는 것이 대구시의 목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설계 단계부터 UAM과 항공이 공존하는 교통 허브 구축이 가능해 시범도시 건설→상용화→특화도시로의 발전 등 일련의 과정을 대구에서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고 판단해서다.
같은 선상에서 13일 국회에서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갑)과 같은 당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주최하고 대구시·경북대 주관 'UAM 지역 시범서비스 및 산업육성 전략 포럼'이 열린다. 포럼에선 오는 10월쯤 선정할 UAM 지역시범사업 대상지로 대구가 선정될 수 있도록 앞으로 추진 과제를 논의하면서 지원 사격에 나선다.
포럼에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UAM은 미래 도심교통의 핵심으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연계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며 "대구가 UAM 시대를 앞서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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