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이 닥공."
12일 SSG랜더스와 경기를 앞둔 삼성라이온즈 덕아웃 선수 상황판에 등장한 문구다.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침체한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훈련 전 누군가 상황판 상단에 적어뒀다. '닥공'은 말 그대로 거침없이 공격을 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최근 연패 기간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의 공격력에 꼭 알맞은 문장이다. 삼성은 팀 타율이 0.226으로 12일 기준 리그 최하위를 맴돌고 있다.
이날 경기 전 덕아웃에서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저도 저 문구가 쓰여진 걸 이제 처음 봤다. 지금 우리 팀에게 가장 알맞고 필요한 말인 것 같다. 너무 공을 맞추려고 하다 보면 위축되고 움츠려든다. 저 말이 정답이다"고 말했다.
이후 구단측에서는 포수 강민호가 훈련 전 상황판에 저 문구를 쓰고 갔다고 확인해줬다.
강민호는 전날 SSG전에서 3대 4로 끌려가던 6회말 동점 솔로포를 때리기도 했다. 현재 부진한 타선에서 베테랑으로서 활약을 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박 감독은 "강민호가 베테랑으로서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팀의 중심으로 활약을 해주는 모습을 이어간다면 다른 타자들 역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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