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포스코홀딩스와 티웨이항공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한 두 기업의 시가총액 상승은 의미가 있다. 본사 지방 이전이 악재가 될 것이란 일부의 우려를 불식한 것은 물론 다른 기업의 지방 이전도 촉발할 수 있어서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 3월 기준 시가총액은 31조1천222억 원으로 본사가 서울에 있던 전월과 비교해 15.72%(4조2천286억 원) 늘었다. 대구경북 상장법인 중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증가 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본사를 서울로 옮겼던 1년 전(25조5천457억 원)과 비교하면 5조5천억 원 이상 증가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지난달 본사를 대구로 옮기면서 시가총액이 6천970억 원으로 늘었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 증가 요인은 복합적이지만 적어도 본사 지방 이전이 악재 또한 핸디캡으로 시장에 인식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 경우 이차전지 광물자원 개발에 대한 대규모 투자 추진, 이차전지주 강세 등이 시가총액 증가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고향'인 포항으로 돌아오면서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준 것이 긍적적이었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서울로 본사를 옮기면서 포스코의 핵심 사업 부문이었던 철강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포항 복귀로 이를 잠재우고, 포항에서 이차전지 밸류체인 강화 기대감이 커져 시가총액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본사를 대구로 이전하면서 대구공항을 기반으로 한 승객 확보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1천대 기업 86.9%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현실을 타파하지 않고서는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 수도권 소재 기업의 지방 이전을 통해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정부는 지방 이전 기업에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줘 수도권 소재 기업의 지방 이전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 지방 이전 후 시가총액이 증가한 포스코홀딩스와 티웨이항공이 기업들의 지방 이전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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