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지면 매번 빠지지 않는 주제가 있다. 바로 '연인 관계'에 대한 것이다. 대개 각자의 연인에 대해 애정을 표하지만, 이따금씩은 불만과 불안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를테면, "여자친구가 회사 워크샵을 2박 3일 갔는데,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 불안하다"는 식의 불안을 토로하기도, 혹은 "여자친구의 집착이 너무 심하다.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도, 여자친구가 자주 외롭다고 말해 지친다"는 불만도 나온다. 누구나 한 번쯤 직접 경험해봤거나 들어봤을 이야기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연애를 하고 또 사랑을 한다. 하지만 가끔 연애가 '나'를 갉아먹거나, 상대를 괴롭히기도 한다. 행복이 아닌 '불안' 혹은 '불만'이라는 감정이 고개를 슬그머니 드는 것이다. 가끔 떠오르는 이러한 감정은 더 나은 '나'와 '우리'를 위해 도움이 되겠지만, 감정이 자주 반복이 되거나 혹은 만나는 상대방마다 이런 감정이 든다면, 나 자신을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연애 심리 서적이 출판됐다. '나는 왜 사랑할수록 불안해질까'. 제목만 보고 "내 이야기 인 것 같은데?" 혹은 "내 친구의 이야기 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은 특히 연애만 하면 '을'이 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지은이 제시카 바움은 심리치료사이자 커플 및 가족 상담을 다루는 팜비치인간관계연구소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또 관련한 온라인 코칭과 강의를 제공하는 '비세프폴'이라는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대 시절, 연애와 관련해 어둡고 혼산스러운 시절을 보낸 후 '사랑은 이래야만 한다'는 잘못된 기대와 오해를 바로잡은 후 더욱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책에서 소개되는 '성인의 낭만적 애착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안정 애착형'이고, 나머지는 회피형과 불안형 등의 '불안정 애착형'이다. 책에서 중점적으로 파고드는 부분이 바로 '불안정 애착형'이다. '불안형'은 친밀감을 갈구하는 타입이며, '회피형'은 이를 거부하는 타입으로 서로 정반대의 성향을 띈다. 공통점이 있다면, 이들 둘 다 상처 입은 영혼들이라는 것이며, 대개 어린 시절 양육자와의 관계로부터 파생된 성향이라는 것이다.
책에는 이러한 '불안정 애착형'들에게 건강한 연애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준다. 1부에서는 '문제의 원인 분석', 2부에서는 '나의 상처를 알아차리고 치유하는 연습', 3부에서는 '지금, 현재 연애로 불행한 이들에게 알맞는 실용적 처방법'을 담았다. 궁극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나'를 잃지 않고 사랑하고 또 사랑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누군가 우리 인생에 등장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으며, 모든 관계로부터 우리는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치유되고 성장하기 위한 바로, 그 자리에 있다"고 말한다. 368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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