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주말 비 예보…가뭄 해갈은 '글쎄'

이번 비로 일주일치 용수 확보 가능
16일 일요일 밤부터 다시 맑아져

수도권 지역에 비가 내린 5일 오후 서울 석촌호수에서 시민이 든 우산에 벚꽃이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지역에 비가 내린 5일 오후 서울 석촌호수에서 시민이 든 우산에 벚꽃이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14일 밤부터 비가 내리면서 건조특보는 해제될 전망이지만, 가문 지역에 내리는 비의 양이 많지 않아 가뭄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대구기상청은 주말동안 대구경북에 5~4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비는 14일 오후부터 대구와 경북 남부 지역에서 시작돼 밤부터는 경북 전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14일 낮까지 발효된 건조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북 북부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5~10mm로 다른 지역보다 비가 적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비가 오지 않아 용수 부족 우려가 컸다. 대구경북 주요 댐들의 저수율은 14일 기준 ▷가창댐 51.1%▷영천댐 37.7% ▷운문댐 36.8% ▷공산댐 29.4%으로 나타났다. 이 중 운문댐은 가뭄 '주의'단계로, 앞으로 약 4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용수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형 대구시 상수도관리본부 생산수질부장은 "이번 비로 운문댐에는 일주일 사용할 물 정도는 보충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서 해갈에 아주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말이 시작되는 15일 대부분 지역은 오후부터 저기압 영향권에서 벗어나 차차 맑아지겠지만, 울릉도와 독도는 낮 사이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9~13도, 낮 최고기온은 15~23도로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은 경북 북부 지역에 오후 한 때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내려가 봄 기운이 다소 누그러질 예정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3~10도, 낮 최고기온은 14~18도로 평년보다 4~5도 낮다. 밤부터는 구름이 걷히고 다시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은 "주말 사이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 치는 곳이 있을 수 있어 안전 사고에 대비한 시설물 관리가 필요하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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