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상징인 동성로가 살아나야 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코로나19와 경제 불황 등으로 상권이 쇠퇴한 중구 동성로의 공실 상가와 상권 현황 파악에 나섰다. 이번 현장 점검은 최근 매일신문이 보도한 동성로 상권 침체 기사(매일신문 4월 10일 보도)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동성로는 오랫동안 대구 도심의 중심이자 관광 명소 역할을 해왔다. 상업·교통·문화시설이 밀집한 대구의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지난 4년 간 동성로의 공실률은 점점 증가해 지난해 14.8%까지 높아졌다. 이는 대구 평균 공실률 8.2%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홍 시장의 동성로 방문에는 이준호 동성로상인회회장, 김동우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안중곤 시 경제국장이 동행했다. 홍 시장은 오후 1시 동성로 통신 골목 시계탑을 시작으로 대백광장에 위치한 '28아트스퀘어'를 거쳐 대구역 방향으로 매장과 공실 상가 등을 둘러봤다.
이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성로 상인들의 어려움도 들었다. 동성로 상권은 코로나19 확산과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된 유통 구조, 새로운 상권 형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준호 동성로상인회회장은 28아트스퀘어를 둘러보는 홍 시장에게 "대구백화점 본점이 문을 닫은 후 아트스퀘어가 새로운 약속의 장소로 대체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면서 행사도 하며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동우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가 활성화되는 기폭제는 동성로"라며 "축제, 음악, 공연, 먹거리가 공존하는 젊음의 거리로 만들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앞으로 동성로 활성화 대책을 통해 서울의 홍대거리와 같이 젊음의 거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 시장은 "동성로 리모델링을 통해 '젊음'이라는 동성로의 상징성을 부활시켜 많은 젊은이들이 찾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대구의 젊은이들이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고, 먹거리도 풍부한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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