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지도부를 표방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가 민생119특별위원회 본격 가동으로 전열을 재정비한다. 중진연석회의 후 당내 기강 잡기에 나섬과 동시에 원내 지도부 인선도 마친 만큼, 민생 중심으로 다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14일 매일신문에 "민생119 특위가 24일 오전 10시에 재개된다"면서 "정책 역량 강화를 위해 당 사무처 인선 후 특위 각 부서에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생119 특위는 3일 첫 회의 후 매주 개최하기로 했지만 국회 전원위원회 개최, 원내 지도부 인선 지연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 개점 휴업 상태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점 휴업한 여당의 민생119를 두고 "민생 119를 즉시 폐업하길 바란다"며 "민생 법안마저 정략적으로 거부하는 여당은 민생을 운운한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생119 특위 회의를 24일로 정한 뒤 정책 역량 강화를 위한 당 사무처 인선을 보강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논의될 정책은 ▷대기업·중기업에 밀린 소상공인 사업장 권리보호를 위한 대책과 보호 규제 검토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대출을 시행한 지 3년이 지난 시점에서 향후 도래할 상환 대란 관련 대책 마련 등이다.
또 민생 현장에서 당에 현안 해결을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민생119 위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이를 당 정책위와 논의해 정책 어젠다로 제시하는 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앞서 당 지도부는 대학생들의 큰 호응을 끌어낸 '천원의 아침밥' 사업 장소, 학교 폭력 근절 대책 마련을 위한 곳 등 현장을 둘러보며 민원 청취에 나선 바 있다. 민생119가 먼저 민생과 밀접한 장소들을 방문해 당과 긴밀히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농어촌 민생분과 위원인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은 "회의에 앞서 어떤 것을 논의하면 좋을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민생119는 조수진 위원장과 함께 ▷농어촌 민생분과(정희용 의원) ▷지역경제·소상공인 민생분과(배준영 의원) ▷부동산·금융 민생분과(조은희 의원) ▷입법정책 민생분과(김미애 의원) 등 4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외부 위원으로는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 원장과 함께 ▷곽대중 편의점 점주 겸 신문칼럼니스트 ▷김가람 전 청년최고위원 후보 ▷김민수 청량버섯농원 대표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 ▷문승관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장 등이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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