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역 대표 건설사 중 한 곳이 최근 두 달 사이 3천억원에 가까운 수주 실적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비주거 분야로 눈을 돌리는 등 사업 다각화로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서한은 5년 연속 대구 건설업계 매출 1위를 지켜온 곳. 서한은 최근 두 달 새 3개 사업, 2천880억원을 수주했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 일감을 확보하면서 위기 극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한에 따르면 3월 총 공사비 1천964억 규모의 경산대임 A10BL 및 B2BL(982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3일에는 경북대가 발주한 경북대 제4차 생활관 임대형 민자사업(BTL)과 대구시교육청이 발주한 대구 동부초교 외 3개교 개축 임대형 민간사업(BTL)의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이번 성과는 최근 수년 간 지역 업체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온 결실이라는 게 서한 측 설명이다. 장기적인 인적, 물적 투자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BTL(Build Transfer Lease) 사업의 강자로 떠오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서한은 주거 부문뿐 아니라 비주거 부문에도 공을 들여왔다. 역외 지역을 적극 공략해 사업 부문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도시철도, 고속도로 지하화공사 등 다양한 사회간접자본(SOC) 민간투자사업과 지식산업센터 및 물류센터 건립 등 다양한 건설 부문에 참여해 외연을 확대해오고 있다.
주택 경기 침체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비주거 부문과 공공 부문 수주를 강화한 게 서한이 꾸준히 성장하는 비결. BTL 분야에 지역 기업 중 가장 먼저 진출하는 등 사업 다변화로 침체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올해 수주 1조1천억원, 매출 7천억원을 올리는 게 서한의 목표다.
김병준 서한 전무이사(총괄본부장)는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건 필수"라며 "주택 경기 침체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기업을 성장시키려면 끊임없이 혁신하고 경쟁력이 있는 부문에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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