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출신 청년이 경북 영양에 세운 멜론 수경재배·스마트팜 업체 '신아푸드'가 고유 재배기술과 체험교육, 강연 등을 바탕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도시청년의 시골정착 우수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경북도는 2018년 도시청년시골파견제를 통해 창업한 신아푸드가 매출 상승과 사업 확장 등 성과를 연이어 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신아푸드는 수경재배와 스마트팜을 결합한 고유의 재배기술을 갖췄다.
코코넛껍질을 압축한 친환경 배지큐브를 허리높이 트레이에 올린 뒤 작물 뿌리를 토양 대신 배지에 활착시키고서 액상비료를 넣어 기르는 수경재배가 핵심 기술이다.

여기에 스마트팜 기술을 더해 작물 성장에 필요한 물과 영양분, 일조량, 온도, 습도 등을 컴퓨터가 자동 제어한다. 염기성 지하수에 산성질산을 넣어 맞춘 중성 액상비료를 양액관리기에 설정한 작물별 적정 전기전도도와 산성값(PH)으로 교반기에서 혼합해 작물에 넣는다.
토양에서는 농사를 거듭하면서 염류성분이 쌓여 연작피해를 입을 수 있으나, 이 같은 수경재배에서는 일회용 큐브만 교체하면 돼 1년 내내 4연작으로 작물을 기를 수 있다.

서울 태생의 이강우 신아푸드 대표는 대학 재학 중 지도교수와 농업에 IT 기술을 접목하는 창업을 구상했으나 자금 문제로 꿈을 접었다. 영양에서 그는 경북도의 도시청년시골파견제와 경영임대실습농장을 접하고서 옛 꿈에 재도전하고자 이곳에 터를 잡았다.
사업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금은 1천600㎡(500평) 재배시설에서 독자적 재배법으로 미래를 그린다. 매출액도 2019년 4천만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7천만원으로 매년 성장 중이다.
사업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창업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수경재배 체험객도 2021년 150명에서 지난해 500명으로 늘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체험객에 특히 인기다.

이강우 신아푸드 대표는 "농업은 분명 노동을 필요로 하는 힘든 산업이지만, 청년들이 최신 기술로 시도한다면 충분한 가능성과 놀라운 기회가 숨어 있을 것"이라며 "도시청년이 시골에서 받은 가치와 혜택을 지역에 돌려주는 정직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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