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태어나서 세상 모든 궁금증을 부모님께 물어보며 자랐다. 부모님은 자식의 질문에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주며, 자식의 안전과 건강에 대해서도 "건강하고 튼튼하게만 자라다오"라고 말한다.
그러다 취업을 하고 산업현장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임무 속에서 산업안전을 맞닥뜨리게 된다. 흔히 직장을 밥벌이 수단이나 자아 실현을 위한 방편으로 생각하지만, 직장에서 일을 할 때는 '나 자신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어릴 적 부모님이 우리 곁에서 안전과 건강을 강조하던 것과 같이,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도 안전의 중요성을 주지시키고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근로자 및 관리감독자의 정기 교육, 채용 시 교육, 작업 내용 변경 시 교육, 밀폐 공간에서의 작업 등 특히 유해하거나 위험한 39개의 작업에 대한 특별 교육, 건설현장에서 일하기 위해 받는 기초 안전보건교육 등 근로자 안전보건교육에 대해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인재가 핵심이고 국가경쟁력이므로, 인적자원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고, 안전교육이야말로 산업재해를 예방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 첫 번째로 부합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 안전은 ESG 중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성장, 사회적 책임의 주요한 요소로서 좋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므로, 기업 측면에서도 안전보건교육은 꼭 필요하다.
이렇듯 안전보건교육은 직장에서 제일 원칙으로 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해 자신과 상관없는 남의 이야기로 넘겨버리곤 한다. 하지만,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가족 또는 직장 동료이거나, 우리 주변에서 생활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일 수도 있다.
아침에 일터로 출근해서 건강한 모습 그대로 퇴근하고자 하는 너무나도 당연한 우리의 권리를 한순간에 빼앗아가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보건교육. 이제는 대면 집합 교육뿐만 아니라 온라인 화상 교육으로도 가능하다.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를 통한 교육 신청이나 콘텐츠 등을 보급받을 수도 있다.
사업주 대상의 산재예방요율제나 위험성 평가 교육을 통해, 당사의 재해예방 활동을 실시함으로써 사업장 안전보건 체계를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사업주 교육을 이수한 후 일정 조건을 충족한 경우, 산재보험요율을 감면해줌으로써 사업주의 안전보건교육 이수 및 사업장 안전보건관리를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2022년 12월 정부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서 2026년까지 OECD 평균인 사고사망만인율 0.29를 목표로, 안전의식·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현장 중심 안전보건교육' 강화를 제시했다. 과거 처벌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일터와 내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한 진보된 안전보건교육은 사업장 안전보건 확보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비에 새겨진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말처럼, 안전은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사업주는 안전보건관리 체계 구축 의무, 근로자는 사업장 안전보건활동 참여 의무가 있다. 일하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보건 주체 모두가 교육을 이수하고, 일터의 위험 요인을 확인하여 위험성을 평가하고 개선하며 안전에 힘쓸 때, 안전한 일터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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