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로운 100년을 향해 '대구상원고, 개교 100주년' 기념식

1923년 4월 16일 개교한 상원고, 수많은 인재 배출한 명문고로 자리매김
16일 오전 10시 개교 100주년 기념식, 상원 100년 광장 개장식 진행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이영애 대구시의회 부의장 등 2천여 명 참석

16일 오전 10시에 대구 달서구에 있는 상원고에서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16일 오전 10시에 대구 달서구에 있는 상원고에서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상원고등학교는 16일 오전 10시 '찬란했던 대상(大商) 100년, 영원히 비상(飛上)하는 상원(商苑)'이라는 주제로 '개교 100주년 기념식'과 '상원 100년 광장 개장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상원고는 1923년 4월 16일, 당시 일본인 학교였던 대구공립중학교의 교실 2개를 빌린 가(假)교사에서 대구공립상업학교로 개교했다. 이후 100년간 일제 강점기의 질곡과 한국전쟁의 시련 속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해 왔다.

이날 행사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이영애 대구시의회 부의장, 박대병 총동창회장 등 2천여 명의 내빈과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상원고 운동장 특설 무대에서 1부와 2부로 펼쳐졌다.

1부는 기념영상 상영, 대상인 및 국토종주 라이딩단 입장식 ,기념사 낭독 등 순서로 이 진행됐다.

특히 기념 영상은 일제강점기·한국전쟁의 등 역사적 물결 속에서도 굳건히 건학이념을 이어온 상원고의 100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 참석한 내빈과 동문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100년 역사의 주인공인 '대상인'들의 입장식도 실시됐다. 영상으로 역사 속 대상인들을 소개한 뒤, 재학생과 역대 총동창회장단이 입장하며 서로를 축하했다. 또 개교 100주년 기념 국토 종주에 나섰던 라이딩단은 전국 633km를 누빈 뒤, 기념식에 맞춰 입장해 모교 100돌에 축하 의미를 더했다.

2부에서는 상원고 밴드부·댄스부 동아리의 축하공연과 100주년 기념 퍼포먼스인 '100년의 불 점화' 행사를 실시했다. 재학생과 동문 등 모두 100명이 성화봉송 형식으로 손에서 손으로 불을 전달한 뒤, 박대병 총동창회장과 유진권 교장이 마지막으로 '100년의 불'을 점화하며 기념식의 백미를 장식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가영 학생회장은 "찬란한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온전히 지켜내고, 우리 후배들이 영원히 비상하는 상원, 새로운 100년을 창조하는 대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대병(42회) 총동창회장은 기념사에서 "상원고는 긴 역사만큼이나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수많은 동문들이 있다. 앞으로도 후배들이 당당히 새 역사를 써나 갈 수 있도록 선배들이 뒤에서 든든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진권(57회) 상원고 교장은 "5만 대상 가족은 지난 100년 동안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걸어왔다. 이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추고해 새롭게 맞이할 미래 100년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상원고는 지난 100년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달서구의 거점학교이자 대구의 명문으로 자리매김했다. '민족혼의 산실'인 상원고가 앞으로도 굳건히 미래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날 상원고는 기념식에 앞서 '상원 100년 광장' 개장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100년 광장에는 개교 100주년 기념비와 함께 학교 곳곳에 흩어져 있던 태극단 조형물, 2·28 학생민주화운동 기념탑, 6·25 참전용사 동상을 한자리에 모아 긴 역사에 의미를 더했다.

개장식에서는 강 교육감의 기념식수와 함께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을 갖고, 기념비 글귀를 낭독하며 우리 민족에 헌신한 대상 선배들의 뜻을 기렸다.

한편, 상원고와 총동창회는 앞으로 '함께 할 100년'을 위해 '동문 손잡(job)기 멘토링' 등 다양한 행사와 장학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을 위해 매년 약 1억4천만 원의 장학 기금을 조성해 왔으며, 최근 박대병 총동창회장은 특수교육대상학생 등에 2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후배들의 미래를 적극 지원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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