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광주 더욱 협력해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도 이끌어내야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과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같은 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었던 데엔 '달빛(달구벌·빛고을)동맹'이 큰 역할을 했다. 공항 특별법 통과라는 공통의 과제를 가진 대구와 광주가 서로 협력하고 지렛대 역할을 해 두 도시가 함께 결실을 거뒀다. 지방 공항에 부정적 반응 일색인 수도권중심론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 대구와 광주가 특별법을 쟁취해낸 것은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에 이어 대구와 광주가 달빛동맹을 통해 힘을 모아야 할 사업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과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오늘 광주대구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에서 공항 특별법 동시 통과를 축하하는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달빛고속철도 특별법 공동 추진과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협력을 약속하는 추가 협약도 체결한다.

대구와 광주를 1시간 내로 연결하는 달빛고속철도는 영호남의 숙원 사업이다. 대구경북과 경남, 전북, 전남, 광주 등 6개 광역시·도와 10개 기초 자치단체를 경유하는 만큼 건설에 따른 효과가 엄청나다. 달빛고속철도는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으며 사업비 4조5천158억 원이 소요된다.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 역시 두 도시가 공동 개최할 경우 도시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수 있다.

공항 특별법 통과를 통해 대구와 광주는 지방이 연대하고 협력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공통의 교훈을 얻었다. 달빛고속철도 역시 마찬가지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구·광주 정치권과 관계, 경제계 등이 힘을 합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이끌어낼 수 있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조항을 담은 특별법 통과에 두 도시가 힘을 모아야 한다. 달빛고속철도는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는 물론 수도권 중심의 인구·산업구조를 바꾸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필수 과제다. 하늘길에 이어 철길 개척에 나선 달빛동맹의 활약을 더욱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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