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곳곳에서 총격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엔 남동부 앨리배마주 한 마을에서 10대 4명이 사망하고 최소 15명이 크게 다쳤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CNN 등 외신은 앨라배마주 사법당국은 전날 오후 10시34분께 소도시 데이드빌의 16세 소녀 생일파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데이드빌 경찰서와 지역 고등학교 미식축구팀에서 사제로 활동하는 벤 헤이스 목사는 총격 사건 대부분 피해자가 10대라고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격은 댄스 교습소에서 시작됐다.
사망자 중에는 생일파티 주인공인 소녀의 친오빠도 포함됐다. 그는 미식축구 장학금을 받아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었다.
부상자 중 5명은 위독한 상황으로, 용의자의 행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앨라배마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나는 데이드빌, 앨라배마주 주민들과 함께 슬퍼한다"고 애도했다.
백악관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한 지원하기 위해 법 집행 기관 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앨라배마와 루이빌 총격으로 우리나라가 또 한 번 슬픔을 겪고 있다"며 "총기는 미국에서 아이들을 숨지게 하는 주범이며, 그 피해 규모는 줄지 않고 늘어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이어 "이는 분노스럽고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인들은 입법부에서 총기 규제에 나서기를 원한다"며 총기 규제 입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비영리 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만 150건 이상의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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