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소월 ‘진달래꽃’ 초판본 포함 63억원 상당 작품 경매 나온다

서울옥션, 오는 25일 ‘제172회 미술품 경매’
연객 허필의 금강산도, 이강소의 400호 대작 등 출품

Lot. 84, 김소월, 진달래꽃-표지, printed on paper,11.1×15.2cm, 1925, 매문사(중앙서림), 5천만원~1억원
Lot. 84, 김소월, 진달래꽃-표지, printed on paper,11.1×15.2cm, 1925, 매문사(중앙서림), 5천만원~1억원
Lot. 72, 연객 허필, 헐성루망만이천봉, ink and color on silk, 47.2×29.1cm, 1764.11, 1억8천만 원~3억 원
Lot. 72, 연객 허필, 헐성루망만이천봉, ink and color on silk, 47.2×29.1cm, 1764.11, 1억8천만 원~3억 원

서울옥션이 오는 25일 강남센터에서 '제172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에는 63억원 상당의 작품 105점이 출품된다.

주목할만한 작품으로는 조선 후기 문인 연객 허필의 금강산도가 있다. 금강산 입구에 위치한 헐성루에서 바라본 1만2천봉의 풍경을 그려낸 '헐성루망만이천봉'이다. 서예가이기도 했던 연객 허필은 그림 상단에 이 그림을 그리게 된 연유와 시기 등도 자세하게 적어 놓았다.

당대 문장가였던 최창헌이 금강산 유람을 다녀온 후 연객에게 그 풍광을 그림으로 그려달라 주문했고, 연객은 1744년 다녀온 금강산의 기억을 되살려 이 그림을 그린다. 특히 이 작품은 오세창, 함석태, 손재형 등과 함께 일제시기 주요 골동 수장가로 꼽히는 외과의사 박창훈이 소장했던 유물이다.

이와 함께 일본의 우키요에 작가 중 손꼽히는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동해도 53역참을 담은 판화집도 출품된다. 도카이도의 53개 역참에서 본 풍경들을 기반으로 총 55점의 연작을 엮은 이 판화집은 후대 제작된 판본으로 추정된다.

또한 김소월의 '진달래꽃' 작품은 1925년 매문사가 발행한 중앙서림 총판본으로 등록문화재와 같은 판본이며 희귀본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도자, 목기, 글씨 등 다양한 고미술품이 함께 출품된다.

Lot. 33, 이강소, Untitled-89010, oil on canvas, diptych, overall 258×387cm, each 258×193.7cm, 1989, 2억 원~4억 원.
Lot. 33, 이강소, Untitled-89010, oil on canvas, diptych, overall 258×387cm, each 258×193.7cm, 1989, 2억 원~4억 원.

근현대 섹션에는 이강소의 400호 대작 '무제-89010'(1989)을 공개한다. 두 폭의 캔버스가 하나의 화면을 구성하는 대형 이단화 작품으로 오리들이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 작품은 2007년 쿤스트할레 빈 'Elastoc Taboos' 전시에 출품된 바 있으며 시장에는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와 함께 이우환의 '관계항', 박서보의 1995년작 한지묘법 작품도 선보인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오는 24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5, 6층에서 누구나 무료로 직접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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