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신공항으로 도약준비하는 구미…'공항경제권 중심도시'목표

지자체간 경쟁이 아닌 연결·협력으로 공항 경제권의 전체 파이 확장에 중점
구미시설공단→구미도시공사(가칭) 전환으로 주도적인 도시개발 예정
외국교육기관인 '국제학교', 대규모 물류단지·전자상거래 물류센터 등 구상

대구경북 신공항 위치도. 구미시 제공
대구경북 신공항 위치도. 구미시 제공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경북 구미시가 공항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공항은 구미시가 재도약을 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구미시는 예상하고 있다.

구미시는 당장 대구경북신공항 배후도시 역할과 더불어 '공항 경제권 중심도시'로의 위상을 정립한다는 포부다. 신공항 건설에 따른 '낙수효과'를 기다리기보다는 공항중심의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공항 경제권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데 구미가 주도적·능동적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미시의 행보는 지난 1월 구미시설공단을 구미도시공사(가칭)로 전환하는 로드맵에서 잘 나타난다. 올해 하반기 구미도시공사가 출범하면 신공항 배후지인 구미의 공동주택 보급과 미래 도시 건설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구미시는 공항과 가까운 지역을 '두바이식 개발 모델'을 벤치마킹하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종 규제를 없애고 세제 감면 등을 통해 첨단 산업과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포석이다.

구미시의 국제학교 유치, 신공항과 가까운 산동읍 일대에 2032년 완료되는 산악휴양 관광단지 조성(민자사업, 1천800억원)도 신공항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2월 경북도가 항공물류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통해 구미에 공동물류센터, 상용화주터미널, 농식품 푸드테크 물류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한 것을 바탕으로 항공운수 및 물류 허브 기능 구상도 짜고 있다.

구미시는 국가산단 입주기업들의 물류비 절감 및 항공수출 증대를 위해 대규모 물류단지,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기업 수요 및 입지 타당성 등에 대한 용역을 실시하고, 물류인프라 확충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신공항 개항 이후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항공물류와 여객 운송량을 모두 흡수하기 광역 접근성 개선에 우선순위를 두고, 개항 전 선제적으로 교통망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북구미IC~군위JC'간 고속도로 건설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됐으며 '장천~군위IC'를 연결하는 국도67호선 개량사업은 내년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김천~구미~구미산단~신공항'을 있는 동서횡단철도 구축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신공항은 경북의 미래 발전을 선도하는 모멘텀이다. 구미시는 공항경제권 핵심 배후도시로서 주변 지역 간 경쟁이 아닌 상생, 협력을 기반으로 경북이 산업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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