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5년 대구 제3산단 옛 삼영초에 '그린스타트업타운' 건립

창업기업 입주공간, 협업팩토리·자율제작실 등 공동 R&D센터 조성
지하 1층~지상 5층, 7천500㎡ 규모… 지식산업센터·문화센터 연계

오는 2025년 대구 북구 제3산업단지 옛 삼영초 부지에 들어설
오는 2025년 대구 북구 제3산업단지 옛 삼영초 부지에 들어설 '대구 그린스타트업타운' 구상도. 대구시 제공

오는 2025년 대구 북구 제3산업단지 옛 삼영초등학교 부지에 창업허브공간 '대구 그린스타트업타운'이 들어설 전망이다.

대구시는 17일 제3산단 옛 삼영초 부지에 그린스타트업타운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친환경 스타트업 랜드마크'를 만들고 낙후된 도심을 창업·벤처 중심으로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대구시는 국·시비 총 290억원을 투입해 창업기업·연구기관·기업연구소 입주공간과 '협업팩토리', '자율제작실'을 포함한 공동 R&D센터 등으로 이뤄진 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5천130㎡ 땅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7천500㎡ 규모로 짓는다는 목표다.

같은 부지 안에 건립 중인 '제2임대형 지식산업센터', '혁신지원센터·복합문화센터'와도 연결, 기업 맞춤형 인프라를 구축해 창업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제2임대형 지식산업센터는 기업 입주공간과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한다. 그린스타트업타운 입주기업에 생산시설을 지원하고, 기존 제3산단 내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공간과 신기술을 지원하게 된다.

근로자 복지를 위한 혁신지원센터·복합문화센터는 건강검진센터, 구인구직매칭지원실, 산업안전관리 컨설팅실, 원스톱기업지원실 등을 갖추고 업종 전환, 청년 유입 활성화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 시설은 내년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대구시는 애초 그린스타트업타운을 북구 산격동 경북도청 후적지에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제2임대형 지식산업센터와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사업 부지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제3산단은 1968년 출범한 대구 최초의 공업 집적화 지구다. 1980년대 후반까지 지역 공업 발전을 이끌었지만 산업구조 중심이 제조업에서 지식기반 산업으로 넘어가면서 침체를 겪었다.

대구시는 문화·복지·편의시설 부족으로 청년 근로자에게 외면받는다고 보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도시경제기반형 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정비·확충하는 등 인프라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그린스타트업타운은 대구스케일업허브(DASH)와 함께 초기 자본 부족 등으로 공간 확보가 어려운 창업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다음 달 중소벤처기업부에 사업계획을 제출하고 오는 6월 창업진흥원, 경북대와 MOU를 체결하고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 예산 심의부터 최종 공모까지 대구시와 협업한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청년 창업가들의 '테스트베드'로 역할하기를 기대한다"며 "성공적으로 조성돼 북구 노원동이 '한국판 킹스크로스'로 불리도록 계속 협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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