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던 오피스텔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형국이다. 올해 1분기 매매 가격뿐만 아니라 전세금, 월세 모두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것.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대구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58% 내렸다.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0.87%)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 2021년 3분기(-0.03%)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7분기 연속이다. 심지어 이번 분기에는 전국에서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수요와 실수요 모두 줄어든 가운데 분양물량까지 쌓이면서 수요자 우위 시장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수요인 전·월세 가격도 바닥을 모를 지경이다. 대구 오피스텔 전세금은 2.10% 떨어지며 4분기 연속 하락 폭이 확대됐다. 게다가 전분기(-0.82%)에 비해 낙폭을 키우며 전국 최고 하락률을 나타냈다. 월세 역시 0.63% 내려 2분기 연속 하락세다. 이 또한 전국에서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오피스텔은 과거 집값 상승기 때 정부의 고강도 규제와 공급 부족 등으로 아파트 대체제로 인기를 끌었다. 수익형 상품인 오피스텔을 아파트 대신 주거용으로 매입한 2030세대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오피스텔 시장 위축이 이어지더니 급기야 올 1분기 오피스텔 분양 물량도 최근 10년 새 최소를 기록했다.
같은 날 부동산R114가 분기별 오피스텔 분양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전국적으로 1천464실(주상복합 내 오피스텔 포함)로 작년 같은 기간(7천282실)에 비해 80%나 줄었다.
이는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 분양 실적(1만2천723실)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 수준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중심으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투자상품과 주거 대체재로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분양 실적이 급격히 줄었다"면서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 수익이 목적이기 때문에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해 안정적 수익률 보장이 어려운 만큼 선별적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1분기 대구의 오피스텔 중위 매매가격은 1억2천423만원으로 1㎡당 328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전세는 1억765만원, 1㎡당 283만원으로 나타났다. 월세는 50만2천원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84.47%, 전세가격 대비 월세보증금 비율은 8.36%였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5.30%로 지방 평균(5.63%)을 밑돌았으며, 전·월세 전환율은 6.61%로 대전(7.01%), 세종(6.6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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