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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 약발 먹혔나?…대구 주택매매 소비심리 3개월 연속 상승세

지난달 27일 대구 달서구 본리동 상공에서 바라본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달 27일 대구 달서구 본리동 상공에서 바라본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매일신문 DB

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대구 주택 매매시장의 소비심리 통계 수치가 석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9로 전달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4월(97.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북은 95.0으로 2월 지수(97.6)에서 소폭 하락했다.

소비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가구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심리를 0∼200으로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국토연구원은 95 미만은 하강, 95∼114는 보합, 115 이상을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전국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2월 102.1에서 지난달 103.6으로 1.5포인트 올랐다. 3개월 연속 보합세다. 수도권은 전달과 비교하면 2.4포인트 상승한 106.7을, 비수도권(100.2)은 같은 기간 0.3포인트 상승하며 모두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특히 강원(102.1→111.3)이 9.2포인트로 가장 큰 폭으로 지수가 올랐다. 다만 아직 상승 국면에 접어든 지역은 없었다.

이처럼 주택 매수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는 것은 연초 정부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곳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는 등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했고,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안정세를 찾아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나온 급매물이 쌓이는 과정에서 호가가 떨어진 만큼 이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 시점을 저울질하는 기류가 생겨난 것이다.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집값 하락폭도 점차 둔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 종합 매매가격은 1.25% 떨어졌다. 하지만 고무적인 대목은 집값 하락 폭이 3개월 연속 축소됐다는 점이다. 하락률도 지난해 10월(-1.02%)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지난달 대구 아파트 매매가는 1.62% 하락해 ▷2월 -2.26% ▷1월 -2.51% 등 하락폭이 시간을 거듭할수록 줄었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대구와 경북 모두 올랐다.

3월 대구의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9.1이었다. 지난해 12월 지수 66.4에서 넉 달 연속 상승이다. 경북은 지난달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가 92.6으로 집계됐다. 올 1월 84.6에서 석 달째 오르는 추세다.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87.5로 전월보다 2.2포인트 상승하면서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아직 전 지역이 하락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대구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지난달 88.1로 그 전달보다 2.2포인트 오르면 상승 국면을 유지했다. 경북은 93.0으로 2월 지수(93.8)에서 살짝 내렸다.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3월 94.9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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