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무례한 사람들의 말에 말려들지 않는 법

미하엘 엘러스 지음, 이지혜 옮김 / 로그인 펴냄

'말'은 인간관계의 기본이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다. 반면, 누군가는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지기도 한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다보면 당혹스러울 정도로 무례한 사람들을 볼 때도 많다. 말문이 턱! 하고 막힐 정도의 무례함에 머릿속은 혼란으로 가득찬다. 그런데 그 '무례함'을 '솔직함'으로 과대 포장하고, 자신을 "할 말은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모습을 볼 때면 당혹스러움과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도 많다.

'무례한 사람들의 말에 말려들지 않는 법'은 이럴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과 관련된 사례를 각 50가지씩 제시한다. 막힌 말문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결정적인 '한 방', 선을 넘은 사람에게 확실하고 단호하게 맞설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노련한 대응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은이 '미하엘 엘러스'는 스위스에 있는 '웅변기술센터'의 소장으로, 유럽에서 손꼽히는 마케팅·세일즈 전문가 커뮤니티인 '클럽55'의 대표 대리직으로도 일하며 오랫동안 의사소통 트레이너의 삶을 살고 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있다. 책에는 ▷시기, 질투, 훈계, 강요 : 단호하지만 부드럽게 ▷부탁, 거절, 관심 : 예의를 갖추되 명확하게 ▷애도, 축하, 감사, 사과 : 마음을 담아 진실되게 말하라고 소개돼 있다. 이를 테면, 일면식도 없는 상대의 훈계에는 "저는 댁의 자녀가 아닙니다"라고 여유를 부리거나, 막무가내로 내 영역을 침범하는 사람에게는 "귀찮게 하지 마세요"라고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조언해준다. 그리고 저자는 "이러한 기본 원칙만 잘 지켜도 인간관계의 폭이 한층 넓어지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무례한 상대방에게 어떻게 대응할 지 잘 몰랐던 이들에겐 해결책을, 그리고 자신의 '무례함'을 '솔직함'으로 과대 포장한 사람들은 '거울 치료'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솔직함으로 가장한 무례에 휘둘리지 않고, 허락 없이 선을 넘어온 사람들을 참지 말아요." 272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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