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8일 이후 11일간 국내 감염 추정 환자 11명이 잇따라 나온 것으로, 이날 기준 국내 누적 엠폭스 확진자는 16명으로 증가했다.
14번째 확진자는 서울에 사는 내국인으로, 피부 병변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자 질병청 콜센터(1339)로 신고했다. 이 환자는 잠복기 내 감염 위험에 노출된 적이 있어 의사환자로 분류된 후 유전자 검사에서 확진을 받았다.
15번째 확진자는 경북에 거주하는 외국인으로, 피부 병변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의료진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보건소로 신고한 끝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번째 환자는 경기도에 사는 내국인이며, 피부 병변 등 의심증상이 있어 질병청 콜센터로 신고하면서 감염이 확인됐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3명 모두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여행을 한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격리병상에 입원 중이며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현재 당국은 국내에서의 위험 노출 이력 등 감염 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질병청은 최근 엠폭스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규모로 확산할 우려는 적은 만큼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최근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의료진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신고를 독려한 데 따른 측면이 있다"며 "익명의 사람과 밀접 접촉(피부·성접촉)을 피하고 피부 병변은 옷 등으로 감싸 다른 사람들과 직접 접촉이 없도록 해야 하며, 피부발진, 궤양, 림프절병증, 발열 등 증상이 있을 때는 다른 사람들과의 밀접 접촉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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