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는 현재 대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엘앤에프는 대구국가산단에 역대 최대 규모인 6천500억원을 투자해 약 10만㎡ 규모의 3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대규모 투자와 고용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엘앤에프도 걱정이 있다. 대구에서 외지에 속하는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단 주변은 교통 인프라와 정주 여건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엘앤에프는 국가산단 주변 시내버스와 통근버스를 확대 운영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해당 지역 기업활동 활성화의 '키'로 보고 있다.
대구시가 엘앤에프를 비롯한 지역기업들의 다양한 고민을 청취하고 규제개혁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19일 엑스코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과 합동으로 올해 두 번째 '기업 애로해결 및 규제개혁 합동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최근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국가산단, 달성2차산단, 성서미니클러스터 등에 입주한 7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애로·규제 15건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엘앤에프의 고민에 공감하며 국가산단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기로 했다. 추가로 달성군은 구지지역 상권 이용 시 쿠폰을 지급하거나 할인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상가번영회와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위축된 기업 간 교류, 신규채용 등 기업들의 고민이 쏟아지자 시는 적극적으로 활로를 찾기로 했다.
간담회에서 진덕수 대홍코스텍 회장은 "성서3차산단 일부가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구조고도화 계획에서 제외돼 있다"며 "이 때문에 민간대행사업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에 시는 "최근의 산업현황, 주변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특구에 대한 구조고도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화답했다.
성서산단 섬유제조기업인 송이실업은 최근 고금리에 따른 경영 비용 증가로 기계장치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저금리 시설자금인 '창업 경쟁력 강화자금'과 시가 이자를 일부 지원하는 경영안정자금 활용을 안내했다.
2차전지 소재기업 미래첨단소재가 달성2차산단 기업들의 교류채널 개설을 건의하자, 산단공은 공동R&D 과제를 발굴하고 기술을 공유하는 5개 산학연 협의체를 소개했다. 도심 외곽에 있어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 유솔에는 대구시 원스톱일자리지원센터와 대구일자리포털을 안내했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구혁신도시 내 기업 기숙사 건립 건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며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달 초까지 총 26건의 규제를 발굴해 정부 관계부처에 개선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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