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 4월과 두 바퀴를 연상하는 22일이 만난 4월 22일은 우리나라가 정한 자전거의 날이자, 세계가 정한 지구의 날이기도 하다. 행정안전부는 자전거의 날을 기념하고, 지구 살리기에 동참하기 위해 4월 21, 22일 이틀에 걸쳐 1천 년의 시간을 품은 신라 도읍지인 경주 황성공원 일대에서 '2023 자전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세계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는 어디에 살든 15분 이내에 도보나 자전거로 주요 시설을 누릴 수 있는 '15분 도시'를 건설하겠다며, 자동차 차로 일부와 주차장을 자전거에 내어 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도 버스:자동차:자전거 차로를 1:1:1로 운영하여 자전거에 차로를 내어 주고 있으며, 독일은 신호등 없이 자전거만 달릴 수 있는 자전거 고속도로(Highway for Bikes)를 건설하여 많은 시민의 자전거 출퇴근과 여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 흐름에 따라 윤석열 정부도 지난 10일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발표하였다. 특히 국토의 저탄소화를 위해서 자가용 중심의 교통 환경에서 보행 및 친환경 중심의 교통 환경으로의 전환을 표명하고 있으며, 이를 견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친환경 수단이 바로 자전거다.
국가 자전거 정책 수립을 담당하고 있는 행정안전부는 '국가 자전거 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 속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의 원년인 2023년에는 무엇보다 1.2%에 불과한 자전거 교통 분담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자 한다.
첫째, 자전거가 생활형 교통수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과 공영 자전거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레저형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전국의 국토 종주 자전거 길을 연결하고 아름다운 자전거 길을 발굴하여 국민의 건강한 여가 생활을 지원해 나가고, 사고 위험 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도 강화하여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셋째, 지방자치단체의 우수한 정책을 발굴, 장려하여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자전거의 날 행사 최초로 참여한 16개의 자전거 산업체와 함께 자전거 산업 진흥을 위한 역할도 찾아보고자 한다.
정부 간 기후변화 협의체(IPCC)는 지난 3월 20일 현재의 기후변화에 가장 책임이 적은 미래 세대가 기후변화로 인한 악영향을 가장 크게 경험하게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우리나라는 때 이른 고온건조한 날씨로 벚꽃 축제 시기를 맞추기 어렵게 되었고, 산불은 하루 최다 34건이 발생하는 등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IPCC는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린 공로로 200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기구다.
지구가 직면한 기후변화 위기에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부터 시작된다. 자전거의 날이자 지구의 날인 4월 22일 온 국민이 맑은 하늘 아래 자전거 페달에 발을 올린 모습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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