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인들에게 친숙한 역사, 대가야에 대한 깊숙한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책이 나왔다. 김세기 대구한의대 명예교수의 '대가야와 그 이웃들'이다.
계명대 사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1077년부터 가야 왕릉 발굴에 참가했다.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리 뒷산 능선에 자리잡고 있는 지산동 44, 45호분에 대해 발굴조사를 한 데 이어 성주 성산동고분, 나아가 멕시코를 방문해 마야 문명까지 조사에 나섰다.
이 과정을 통해 그는 미처 몰랐던 순장제도의 허장(虛葬)과 말 투구, 성산가야(벽진가야)의 중심고분인 성산동 고분군의 묘제와 장신구 등이 가야 양식이 아니라 신라양식이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중부아메리카의 멕시코 마야 역시 여러 도시국가로 이뤄져 가야처럼 여러 지역에 걸쳐 수준 높은 문화를 꽃피웠음에도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지 못한채 스페인에 정복된 사실을 알게 됐다. 김 교수는 대구경북의 고고·역사연구자들의 모임인 '목요윤독회'에서 멕시코 고대유적 답사를 떠나 공동 연구를 이어갔다.
이 책은 몇십 년 동안 이어온 김 교수의 연구를 스스로 되돌아보는 책이다. 그는 책 머리에서 그동안 마음만 앞세우고 소기의 성과를 이루었는지 스스로 자문하고 반성해본다고 밝혔다.
책 대가야와 이웃들은 총 6장으로 구성됐다.
제 1장 '대가야의 재발견'에서는 지산동고분군의 순장제도의 허장과 말투구를 상정하고 그 날의 단상을 그렸다. 또 대가야의 수도경비사령부와 같은 본관동고분군의 성격을 함께 다른다.
2장에서는 대가야의 친구 함안 아라가야를 다룬다. 대가야처럼 고대국가 체제를 갖춘 아라가야의 고고학적 기반과 문헌자료를 종합해 아라가야의 발전과정과 영역을 살펴본다.
이어 3장에서는 대가야의 라이벌인 성주 성산(벽진) 가야를, 4장에서는 대가야가 넘을 수 없었던 신라에 대해 다룬다. 대가야의 입장에서 신라는 강국이었다는 점을 중심으로 내용이 서술된다.
5장 '대가야의 또 다른 이웃들'에서는 압독국의 옛터 경산, 이서국의 옛터 청도, 소문국의 옛터 의성과 대가야와 조금 떨어진 울릉도, 독도의 이야기가 나오며 마지막 6장에서는 김 교수가 떠난 멕시코 마야 답사기를 다뤘다. 476쪽, 3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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