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등단해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굵직한 상을 휩쓴 데 이어 4년 연속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손보미 작가의 신작 소설집이다.
'사랑의 꿈'은 이번 소설집에서 유일하게 3인칭 시점으로 전개된다. 아이를 떠나 도망칠 기회를 얻고 싶었던 한 여자의 충동적인 겨울밤을 둘러싼 이야기다.
오랜 시간이 흘러 그날을 다시 떠올리는 시선 속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여자는 차에 간단한 짐을 실은 채 초조하면서도 들뜬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다. 남편과는 몇 년 전 이혼했지만, 사고로 갑작스레 죽으면서 그녀는 남편의 어머니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오며 스스로 딸을 키워보겠다고 결심한다.
학교 행정실에 계약직으로 취직한 그녀는 같이 일하던 동료와 가까워지면서 한 모음에 참석하는데…. 어느 날 모임에 참석한 또다른 이가 피아노로 연주한 리스트의 '사랑의 꿈'을 듣는 순간 그녀는 몰래 밖으로 빠져나와 자신의 차에 올라탄다. 마치 어떤 해방감을 느끼며.
책에 실린 소설들은 낭패감과 비정함을 바탕으로 쓰였다. 결국 손 작가는 어떤 성장을 말하는데 그 성장은 아름답지도 매끄럽지도 않다. 396쪽, 1만6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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