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수 잇단 실책에 아쉬움 삼킨 뷰캐넌…삼성, 5할 복귀 무산

키움 상대 긴 이닝 소화했지만 팀 타선 침묵 속 패전 처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국 프로야구(KBO)에서 외국인 투수는 팀 전력의 핵이다. 외국인 농사에 한 해 성적이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의 어깨에 늘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뷰캐넌은 올해로 KBO리그 4년 차다. 삼성의 에이스로 자리를 굳힌 지 오래. 수 년 동안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 고민했던 삼성으로선 '장마 뒤 햇살'같은 존재다. 매해 10승 이상 기록하면서 선발투수진의 기둥 역할을 했다.

올 시즌도 꾸준하다. 비록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개막전에선 5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패했으나 이후 경기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20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평균 6.2이닝을 던졌을 정도로 이닝 소화력도 좋았다.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가 2회인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키움의 외국인 에이스 요키시 역시 KBO리그에서 매 시즌 10승 이상 기록한 투수. 올 시즌에는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직전 등판인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일 두 투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의 경기에 뷰캐넌과 요키시는 나란히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까지 삼성과 키움 모두 7승 8패로 리그 공동 6위. 삼성은 3연승 기세를 이어가야 하고 키움은 2연패에서 벗어나야 할 상황이었다.

이날도 뷰캐넌은 6⅔이닝 9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1회말 이성규의 실책성 수비 속에 흔들리면서 4실점했으나 이후 안정을 찾으며 5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7회말 3루수 이원석의 실책이 빌미가 돼 1실점한 게 아쉬웠다. 요키시 역시 1회초 1실점했을 뿐 이후 이후 무실점으로 버티며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이원석은 주루도 아쉬웠다. 8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김성윤의 타구가 2루수에게 바로 잡혔을 때 2루 주자였던 이원석은 제때 귀루하지 못해 병살타로 연결됐다. 점수 차를 고려할 때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가는 걸 확인한 뒤 움직여야 했으나 치는 것과 동시에 3루로 뛰는 바람에 추격 기회를 날렸다. 결국 삼성은 1대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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