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소기업 많은 경북, 디지털 전환 즉각 대비를"

포항서 '디지털 지역혁신 포럼' 열고 학계·업계 의견 모아
20~21일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혁신성장 동력 '디지털 대전환' 방향제시

20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이틀 일정으로
20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이틀 일정으로 '디지털 지역혁신 포럼'이 개막했다. 경북도 제공

"디지털 시대는 옛날처럼 큰 고기가 작은 고기를 잡아먹지 못합니다. 빠른 고기가 느린 고기를 잡아먹습니다. 경북은 하루빨리 '디지털 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에 성공해 지역 내 수많은 산·학·연·관 '점'(dot)들을 서로 잇고 역량을 키워줘야 합니다."

20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이틀 일정으로 '디지털 지역혁신 포럼'이 개막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서영주 포스텍 교수는 "미래에는 첨단 디지털 기술로 제조업체가 소프트웨어(SW)기업처럼 되고, SW기업은 다양한 전통 산업에 진출할 것이다. 기업의 존망이 한순간 판가름 난다. 필름·카메라 강자 코닥이 지고 애플이 뜬 사례가 대표적"이라며 "국가 간 빈부격차도 점차 벌어질 것이다. 중소기업이 많은 경북은 즉각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이란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해 전통적 사회 구조를 혁신하는 것이다. 관(경북도)은 지역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 산·학·연이라는 점들을 더 많이 만들고 이를 서로 잇는 허브가 돼야 한다. 좋은 대학과 그곳에서 배출하는 인재, 인재가 정착할 연구소와 기업, 그 모두를 연결시키고 적극 지원할 의지만 있다면 경북도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포럼은 경북도가 학계·기업계 의견을 모아 디지털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디지털 혁신 의지를 확고히 다지고자 '더 나은 일상을 향한 경북의 디지털 혁신' 주제로 연 것이다.

행정과 사회 곳곳에 디지털 기술 혁신을 도입하는 '디지털 대전환'을 이뤄 주민 편의를 높이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날 권헌영 한국IT서비스학회 회장과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 위원장이 각각 '지역 공동체와 민주주의의 핵심기반, 디지털 지역혁신',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20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이틀 일정으로
20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이틀 일정으로 '디지털 지역혁신 포럼'이 개막했다. 경북도 제공

주제발표도 이어졌다.

서영주 포스텍 교수의 '경상북도 디지털 대전환 수립을 위한 제언'에 이어 정수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단장이 '지역의 디지털 역량과 산업기반 조성' 발표로 지역소멸 극복 방안을, 김천희 포스코홀딩스 팀장이 '지역특화 디지털 혁신 전략' 발표로 도시의 스마트화와 벤처 혁신 스마트시티 조성 필요성을 각각 설명해 열기를 끌어올렸다.

21일에는 포스코 국제관에서 소프트웨어 기업 대표들이 지역경제 성장에 필요한 전략과 정부, 지자체, 기업 간 역할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실무 토론을 할 예정이다.

첫날인 20일 한국IT서비스학회, 포항공과대학교, 포스코홀딩스 등 10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과 경북도 디지털 혁신을 위해 기술 및 정책관련 정보공유, 인적·물적 인프라 공유에 나설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메타버스 수도 경북'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게 디지털 기반을 전통산업과 융합하고 경북 특화 미래 신산업을 집중 육성해 대한민국에서 제일 앞서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 개막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병욱 국회의원,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권헌영 한국IT서비스학회 회장, 정수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단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김일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기업체 관계자 등 150명이 참석했다.

20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이틀 일정으로
20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이틀 일정으로 '디지털 지역혁신 포럼'이 개막했다.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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